대전 야구장 단식투쟁 '1일 천하' 왜?
대전 야구장 단식투쟁 '1일 천하' 왜?
  • 김용우 기자
  • 승인 2019.03.18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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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입김' 작용설 등 각종 추측 나돌아
김용원 비서실장 "내 의지는 아냐...나중에 밝힐 것"

대전 동구가 베이스볼 드림파크의 선상야구장 건설을 촉구하는 단식투쟁을 펼쳤지만, 1일 천하로 마무리 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용원 대전 동구 비서실장이 대전역 서광장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김용원 대전 동구 비서실장이 대전역 서광장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동구 김용원 비서실장은 지난 17일부터 대전역 광장에서 베이스볼 드림파크의 대전역 선상야구장 건설을 촉구하는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하지만 김 실장은 단식 시작 하루만인 18일 오후 4시경 농성을 중단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등 다양한 추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대전시장과 동구청장이 같은 민주당이어서 과열 경쟁을 막기위한 당 차원의 압박이 유력하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

또 공무원 신분상 연차 사용여부도 결정적 이유로 꼽히고 있다.

이외에도 대전역 측에서 철거를 요청했을 가능성도 제기돼 김 실장의 단식농성 중단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김 실장은 단식투쟁 중단과 관련 "제 의지가 아니었다고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입지 발표 후 얘기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동구는 지난 1월 대전시청에서 '선상 야구장 관련 기자회견'을 준비했다가 시의 기자회견 불가 통보를 받고 돌연 취소한 바 있다.

김용원 대전 동구 비서실장이 단식 돌입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김용원 대전 동구 비서실장이 단식 돌입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김 실장은 18일 오전 단식 돌입 입장문을 통해 “대전에 신축되는 야구장은 시 발전을 목표로 시민 모두가 행복하고 동의할 수 있는 곳으로 선정돼야 한다”며 “우리 구는 대전역을 시민 모두의 것으로 활용해 대전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는 측면에서 유치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는 지난 2월 야구장 부지 선정기준을 발표했는데, 이 내용은 너무나 비합리적이고 비논라직이며 객관적이지 못한 선정 평가 항목으로 선정방식을 일방적으로 변경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더욱 심각한 것은 야구장 입지선정 결과 발표를 한 달 여 앞두고 용역의 객관성을 떨어뜨린 것으로 시를 향한 대전시민들의 정책적 신뢰를 무너뜨리는 무책임한 행정 편의주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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