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 김지민 교수, 日 교토 콘서트홀서 바흐 평균율 선보인다
목원대 김지민 교수, 日 교토 콘서트홀서 바흐 평균율 선보인다
  • 김남숙 기자
  • 승인 2019.07.16 10: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일 시리즈 두 번째 연주회에서 12곡 연주

“한일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이번 공연이 화해와 치유의 새로운 감정이 열리는 기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김지민 교수 바흐 평균율 클라비어 전곡연주 시리즈 2 포스터
김지민 교수 바흐 평균율 클라비어 전곡연주 시리즈 2 포스터

목원대 음악교육과 김지민 교수가 오는 19일 일본 교토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바흐 평균율 클라비어 전곡연주 시리즈 두 번째로 bwv858에서 869까지 총 12개의 프렐류드와 푸가를 연주한다.

지난 첫 번째 시리즈 공연에서 깊은 경지의 음색과 내면의 세계를 표현했다는 평을 받은 김 교수는 더욱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주기 위해 방학 중에도 연구실에 나와 하루 종일 자신과 끝없이 싸우며 연습에 매진했다.

피아노 음악의 ‘구약성서’라고 비유되는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곡집은 한 옥타브를 똑같은 크기의 12개 반음으로 나눈 조율 체계로 매우 훌륭함과 동시에 아름다움을 선사해주는 작품이다.

김 교수는 “모든 음악의 시작과 끝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그 깊이를 헤아리기 힘든 바흐의 곡을 연주하며 종종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떠올린다”며 “이 음악에 참회와 용서가 담길 수 있도록 기도하며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한일 양국의 감정이 안 좋은 분위기지만 예술적 교류는 정치적으로 할 수 없는 또 다른 화해의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음악으로 작은 기적이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지민 교수는 피아노의 ‘신약성서’로 불리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연주와 전공 학생들의 필수교본인 쇼팽 에튀드 전곡연주를 통해 기교뿐 아니라 표현예술의 정점을 보여준 바 있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