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선 의원, 4대강사업 대기업들의 나눠먹기식 잔치로
이재선 의원, 4대강사업 대기업들의 나눠먹기식 잔치로
  • 국회=김거수 기자
  • 승인 2009.10.06 22: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인운하의 경우 도급순위 5위의 대기업들이 줄줄이 독차지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이재선(자,대전 서구을) 은 10월 6일(화) 국토해양부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하고 대표적 국책사업인 ‘경인운하와 4대강 정비사업,  대기업들의 나눠먹기식 잔치로 가는가? 등에 대해 공방을 벌였다.

▲ 이재선(자,대전서구을) 국회의원


이재선 의원은 정부가 강행하는 경인운하 사업과 4대강 정비사업이 구간별 발주가 시작됐으나 공사기간 단축을 우려한 나머지 몇몇 대기업들의 나눠 먹기식에다 담합의혹까지 제기됐다.

특히 대기업들의 독식은 4대강 정비사업이 당초 지역과 ‘중소건설업체의 경기부양 효과 거두기’라는 일부 취지를 크게 무색하게 하고 있어 중소 및 지역건설업체의 불만을 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해양위 이재선의원은 지난 6월 30일 총 6개 공구로 나눠 계약에 들어간 경인운하의 경우만 보더라도 도급순위 5위의 대기업들이 줄줄이 독차지했다며 대기업들의 사전 담합의혹을 제기했다.

[표1] 경인운하 공구별 입찰 및 낙찰 현황 (단위 : 억원) 

구분

주요시설

예정금액

입찰업체

임찰금액

예정금액대비

1공구

인천터미널

3,671

(주)엠코

3,263

88.90 %

현대건설(주)

3,289

89.60 %

2공구

서해갑문

1,952

삼성물산(주)

1,756

89.98 %

한라건설(주)

1,731

88.71 %

3공구

교량(환경/시천교),접속IC(환경,시천)

1,932

동아건설산업(주)

1,799

93.10 %

지에스건설(주)

1,738

89.97 %

4공구

교량(다남-귤현교),접속IC(귤현)

1,266

남양건설(주)

1,125

88.90 %

동부건설(주)

1,133

89.50 %

5공구

주운수로(2.0km),교량(상야/쓰레기수송/전호교),접속IC(쓰레기수송),제방도로(2.2km)

1,695

금광기업(주)

1,505

88.79 %

현대산업개발(주)

1,523

89.84 %

6공구

김포터미널,한강갑문

2,972

대림산업(주)

2,669

89.79 %

(주)대우건설

2,671

89.88 %

에스케이건설(주)

2,670

89.82 %

 

이의원은 “물론 입찰과정에서 대기업들이 기술적인 면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참여업체 및 개찰결과를 면밀히 살펴보면 최저가방식에서 예가대비 89%대를 모두 유지한 것은 건설업체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들러리를 섰다’는 담합의혹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단적인 예로, 1공구의 경우 ‘엠코’와 ‘현대’가 같은 계열이고, 6공구를 보면 3개 업체의 입찰가가 불과 1만원차이로 경합을 벌였다”며 담합가능성을 밝혔다.

더욱이 구간별 낙찰업자가 누구라는 것을 사전 발주처에서는 알고 있었다는 풍문이 돌았는데, 이것은 낙찰예정자의 ‘사전 결정행위’에 해당하는 명확한 담합으로 판단된다고 이의원은 강조했다.

[표2] 경인운하 개찰 결과 (단위 : 억원)

구 분

1공구

2공구

3공구

4공구

5공구

6공구

참여

업체

엠코

현대

삼성

한라

동아

지에스

남양

동부

금광

현대

산업

대림

대우

에스

케이

종합

점수

90.578

94.418

94.472

92.195

90.340

94.426

90.298

93.750

89.002

92.692

91.250

90.439

91.471

설계

점수

60.578

64.652

64.897

62.195

51.684

54.426

50.298

54.018

49.002

53.160

61.250

60.466

61.481

가격

점수

30.000

29.766

29.575

30.000

38.656

40.000

40.000

39.732

40.000

39.532

30.000

29.973

29.990

적격

업체

현대건설

삼성물산

지에스건설

동부건설

현대산업개발

에스케이건설

 

4대강 정비사업도 마찬가지로 현재 강별 일부 구간에 대해 1차 발주를 했으나 모두 대기업들이 비슷한 유형으로 독차지한데다 정부가 4대강사업관련 대기업체의 밀어주기를 위해 각 국토관리청에 ‘분할발주하지 말라’는 공문서까지 보내 지역건설업체들을 의도적으로 배제시키고 있다는 의혹까지 사고 있다.

이 의원은 “담합은 곧 특혜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지난 17일 경실련이 발표한 경인운하와 4대강 1차 발주사업의 담합의혹에 따른 높은 낙찰비율을 통해 추정된 특혜규모가 무려 1조 6,15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그 의혹의 개연성을 더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의원은 6일 열린 국토해양부 국정감사에서 “결국, 경인운하를 포함, 4대강 정비사업은 일부 거대건설기업들의 배불리기 위해 행해지는 잔치이자 공사기간을 맞추기 위해 짜여진 담합가능성이 있다”며 “의혹 해소와 개선책을 강하게 추궁했다.

<경인운하와 4대강 1차 턴키발주 담합의혹에 따른 특혜금추정액>

 ○ 경인운하 6개공구(평균낙찰율 89.8%) = 3,894억원

 ○ 4대강1차사업(경인운하낙찰율 89.9% 준용) 15개공구

    -낙동강 8개공구 = 6,789억원

    -한  강 3개공구 = 2,743억원

    -금  강 2개공구 = 1,329억원

    -영산강 2개공구 = 1,402억원

       계 : 1조 6,157억원 (21개 공구)                * 경실련제공자료 *

 

 한편 국토해양위원회는 금일 국토해양부·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을 시작으로 23일(금)까지 총 25개 기관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특히 올해 국정감사에서는 서울특별시,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22개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평가제도를 도입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