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실종플루에 감염된 아동 2명이 사망,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보건당국은 26일 오전 6시 50분께 대전의 한 병원에서 윤모(9)군이 숨진 데 이어 오전 9시 10분께 같은 병원에서 정모(11)양이 숨졌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사망한 아동은 윤 모(9)군과 정 모(11)양으로 각각 동구 복지관 주간보호센터와 대덕구 R 주간보호센터에서 주간에만 머물고 있던 아동들이다. 이들은 22일 발열로 귀가 조치 후 23일 타미플루를 처방 았지만, 차도가 없어 24일 건양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26일 새벽에 사망했다.
방역당국은 M주간보호센터 물리치료사로 있던 C 씨가 22일 출근 이후 자신이 신종플루 증상이 있다고 판단했지만, 이날 오후 사직할 때까지 C 씨에게 치료를 받았던 10명의 뇌성마비 1급, 지체장애 1급 아동 중에 신종플루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C 씨가 신종플루 확진을 받은 사실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C 씨에게 물리치료를 받은 10명의 아동 중 5명에게서 의심 증상이 나타났고, 이 중 2명이 사망했다. 나머지 3명 중 1명은 병원에 입원했지만 병세가 좋아지고 있다. 음성 판정을 받은 2명 중 남궁 모(4)군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신종플루에 보호 아동이 감염된 M주간보호센터는 22일 아동들을 모두 돌려 보낸 뒤 문을 열고 있지 않고 있으며, R 보호센터는 22일 수용 아동 전원을 귀가 조치 시킨 후 26일 문을 닫은 상태다.
한편, 대전 지역에서 신종플루에 감염된 환자는 모두 1700여명에 이르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이 방역당국에 제출한 일일 상황보고에 따르면 26일 현재 유치원 57명, 초등 861명, 중·고등 993명 등 모두 1790명이 신종플루 확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647명이 현재 치료 중에 있다.
이와 함께 23일까지 128개 학교에서 신종플루가 발생했고 19개교가 휴업, 23개교가 등교 중지 조치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