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 세종시 정치 수단으로 이용하지마!
박 시장, 세종시 정치 수단으로 이용하지마!
  • 성재은 기자
  • 승인 2009.10.28 12:2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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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공무원 특별교육서 행정구역 개편 논의 능동 대처 주문

"정치와 행정은 신뢰가 최우선...세종시 국회 이전만이 대안"

박성효 대전시장이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세종시 문제에 대해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 박성효시장

박 시장은 28일 오전 사무관 이상 간부공무원 400여 명을 상대로 실시한 특별교육에서 세종시 문제 및 행정구역 개편 논의에 대한 시 차원의 대응을 주문했다.

박 시장은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는 항상 신뢰가 우선이라고 강조해왔고, 조속한 원안 추진을 요구하는 지역 여론을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여당에 지속적으로 건의해왔다”며 “신뢰를 지키면서 효율성을 높이려면 국회 이전만이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자도 병마(兵馬)와 경제, 신뢰 중 버릴 게 있다면 우선 병마요, 다음이 경제지만 신뢰만은 지켜야 한다고 했다. 그 만큼 정치·행정에 있어 신뢰가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정치권이 세종시를 정략적으로만 이용하고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는 자신들의 정치생명을 연장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이런 세력들이 진정성을 논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고도 했다.

그는 “세종시는 반드시 추진돼야 하며, 효율성이 문제라면 국회를 이전하는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국회를 옮긴다면 국회의원 300명의 관사로 이용할 아파트를 제공할 의사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이어 행정구역 개편 논의에 대한 시 차원의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했다.

그는 “행정구역 개편은 그 지역에 사는 주민들의 행복이 궁극적 목적이 돼야 한다”며 “주민이 원하면 할 수 있는 일을 정부가 어떤 곳은 되고 어떤 곳은 안 된다는 식으로 나오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 취임하고 G9이란 협의체를 구성했다. 이는 대전을 생활권으로 둔 인근 시·군과의 상생협력을 위한 것”이라며 “이런 노력으로 세종시에 대전 수돗물을 공급하기로 한 것을 비롯해 천안까지 진출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금산과 옥천, 논산과 연기 등은 대전과 공동생활권을 이루고 있다. 이 지역 주민들이 대전과의 통합을 원하면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이라며 “대통령께 이 문제를 얘기했더니 대전이 모범사례를 만들어보라고까지 했다. 시 차원에서 실무적으로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또 “일부 지역 주민들 중 대전과 통합하면 쓰레기매립장 등 혐오시설만 들어설 것이라고 하는데 대전에는 이미 이런 시설들이 다 있다. 그럴 일 없다”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당장의 인기에 영합하지 않고 시민과 도시의 미래를 위해 한 방향으로 달려왔다"며 “나침반을 정해놓고 목표를 향해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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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사랑 2009-10-28 15:55:22
정치꾼들, 밥그릇 뺏긴 기분이 들겠네요.
자신들의 전유물인 양 정략적으로 잘도 써 먹었는데.....
꼼수 정치꾼, 특히 철새정치꾼들 할 말을 잃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