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도지사의 '약속'은 사퇴?
이완구 도지사의 '약속'은 사퇴?
  • 성재은 기자
  • 승인 2009.11.30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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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 대통령 국민과의 대화 이후 강한 사퇴 암시

"세종시 원안 사수를 위해 도지사직을 걸겠다"는 이완구 도지사의 발언에 점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지사는 세종시 문제 당면시마다 "도지사직을 걸겠다"는 강수 띤 발언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혹자는 이에 대해 "정치적인 쇼가 아니냐"고 비난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지사가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대화 이후 잇따른 방송인터뷰에서 사퇴 의사를 강력히 암시하면서, 그의 발언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크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 이완구 충남도지사


실제로 이 지사는 30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금까지 국민들에게 한 약속은 지키겠다"며 "내일 충청 지도자들과의 회합을 가진 후에 생각을 정리해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이어 "국민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믿지 않을 것"이라며 "선거 때만 급한 마음에 공약을 내걸고 당선된 다음 지키지 않으면 되겠냐"며 이명박 대통령을 겨냥한 가시 돋힌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또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에서 합의한 법에 국민이 정부를 상대로 한 믿음, 신뢰라는 두 축의 버팀목이 무너진 것 같은 느낌"이라며 "신뢰가 훼손돼 충남도 입장에서는 어떤 대안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생각된다"며 처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이 지사는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다시 한번 사퇴 의지를 강하게 시사했다.

이 지사는 "도지사직 거취 문제를 통해 당내 또는 대통령 및 정부, 국민들에게 강력한 의사표시를 할 것"이라며 "분명한 것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국민과 약속을 지켜야 된다는 것을 국민에게 각인을 시켜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약속을 자꾸 뒤집어 국민들이 신뢰하지 않는 상황이 됐다"며 "정치인들을 믿을 수 있다고 하는 선례를 만들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이 지사는 한나라당 탈당에 대한 질문에는 "당론이 제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당을 바꾸면 국민에게 실망을 줄 것"이라며 "탈당은 절대 안한다. 당내에서 싸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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