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한 고등학교서 인체감지절전센서 오작동으로 수학시험 20분 피해
충남 천안의 한 고등학교에서 2020학년도 수능 시험을 치르다가 인체감지절전센서의 오작동으로 시험을 망쳤다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의무경찰로 군복무 중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수학 시험이 시작된 지 30분 정도 지난 11시경 천장에 있는 인체감지절전센서가 오작동해 교실 불이 깜빡거리고 삑삑 소리가 1초 간격으로 울렸다. 복도엔 감독관들이 상황을 파악하려 분주했으며 금방 멈출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20분 후 센서를 떼고서야 조용해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청원인은 “이미 집중력과 멘탈이 무너진 채로 시간압박을 느끼며 나머지 문제를 풀었고 결국 역대 최저의 점수를 받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의학계열을 목표로 하는 입장에서 올해 수능은 끝난 셈이었다. 그동안의 노력이 허무하게 무너졌다는 생각에 학교와 교육청에 민원도 넣어봤지만 고사장엔 문제가 없었으며 피해보상을 해줄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에겐 인생이 달린 수능시험에서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는데 시험장에서의 대처와 사후대처 모두 실망스럽다”며 “더 관심을 갖고 문제를 다뤄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평가원과 다음주 초 협의를 통해 결정해야 할 부분"이라며 "이전 사례를 볼 때 피해 보상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센서 경보음으로 인해서 수능 수학시험을 망쳤습니다’라는 제목의 이 청원글엔 현재까지 942명이 동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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