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인 간 경선보다 합의추대 강조
지역 체육계에서 '맏형'으로 불리는 정민규 전 대전 동구체육회 수석부회장이 내년 1월 15일 초대 민선 동구체육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앞서 정 전 부회장은 지난달 수석부회장 직을 내려놓고 회장 출마를 준비해 왔다.
그는 13일 본지와 통화에서 "지난 32년간 생활 체육협 이사부터 회장을 해본 경험을 토대로 동구체육회를 대전에서 가장 실력있는 단체로 만들어 회원들 간 소통과 화합을 통해 구민건강 증진에 헌신하고 싶다"며 "동구 체육을 위해 마지막으로 봉사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특히 그는 체육인 간 불필요한 경쟁보다는 합의추대를 강조하면서 체육-정치 분리를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정 전 부회장은 "이번 회장 선거는 경선이 아닌 합의 추대 방식으로 결정해 체육인 간 출혈 경쟁을 막아야 한다"며 "선거가 패거리 정치하듯 하면 안 된다. 정치 논리보다 협회의 안정적인 운영과 화합에 방점을 찍겠다"고 볼륨을 높였다.
그러면서 “동구 체육인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위해서 어려운 체육인 자녀들에게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장학사업과 체육시설 현대화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약속하면서 "회장으로 선출된다면 황인호 동구청장과 이나영 동구의장 등과 함께 구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체육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 전 부회장은 동구 체육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로 알려졌다. 그는 32년 동안 대전시 축구협회 회장 대행 겸 통합추진위원장을 비롯해 대전시 축구협회 수석 부회장, 한밭축구회 회장, 동구체육회 이사, 수석부회장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제3대 대전 동구체육회장을 역임한 그는 정치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한 인물로 꼽히고 있어 황 청장을 비롯한 여야 정치인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