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말(馬)과 역리(驛吏)가 상주하던 대전지역 유일의 옛 교통요충지였던 ‘정민역’의 유서깊은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재조명된다.
유성구는 대전 유일의 교통문화 유산인 정민역사 유래비 성역화사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24일 오전 진동규 유성구청장, 설장수 구의회의장, 이송학 추진위원장을 비롯한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민동 엑스포아파트 인근 정민역사 터였던 아리고개 일원에서 준공식을 가졌다.

시.구비 2천만원과 마을에서 100만원 등 모두 2,100여 만원을 들여 이날 준공된 옛 정민역사는 조경석 쌓기와 판석포장이 이뤄졌고 대리석으로 새긴 말 조형물 4필이 설치돼 역사(驛舍)로서의 위용을 갖췄다.
또 영산홍을 비롯한 조경수와 잔디를 심고 진입로를 정비하는 등 역사주변이 산뜻하게 단장됐다.
정민역(貞民驛)은 고려, 조선시대에 걸쳐 말 8필과 역리 31명이 상주했던 지금의 아리고개 부근에 존재했던 역으로 정민역사 복원을 위한 학술 연구용역 등 고증을 거쳐 지난 2004년 ‘정민역 유허비’를 건립하기에 이르렀다.
진동규 유성구청장은 “잊혀진 역사의 현장을 복원해 유서깊은 마을의 전통을 후손들에게 길이 간직될 수 있도록 주민들이 합심하여 잘 가꾸고 보존하는데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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