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세종시 원안사수를 위한 삭발투쟁
선진당 세종시 원안사수를 위한 삭발투쟁
  • 국회= 김거수 기자
  • 승인 2010.01.1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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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돈, 류근찬, 김낙성, 이상민, 임영호, 김창수 등이 삭발

자유선진당은 11일 오전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을 발표에 반발 세종시 원안사수를 위한 삭발투쟁을 했다.

▲ 선진당 세종시 원안사수를 위한 삭발투쟁
선진당은 이날 오전  11:20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박상돈 세종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류근찬, 김낙성, 이상민, 임영호, 김창수 등이 삭발했다. 

▲ 선진당 세종시 원안사수를 위한 삭발투쟁(임영호, 김창수, 류근찬 이상민, 김낙성)
박 위원장은 투쟁사에서 오늘 정부는 세종시 수정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그 내용이 정부가 그동안 이야기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 선진당 세종시 원안사수를 위한 삭발투쟁 (임영호, 김창수, 류근찬 이상민, 김낙성)
그는 세종시 수정안은 행정중심의 행정부처 이전을 중단하고 나머지 경제와 기업, 과학기능을 일부 배치하겠다는 수준으로 내용 없는 수정안을 발표하는 데 그쳤다. 한마디로 수정안이 아니라 세종시 즉, 행정중심복합도시 폐지안에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총리의 발표 또한 이렇다 할 내용이 없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고려대학교와 카이스트 등 이미 정부와 MOU를 체결해서 들어오기로 확정되어 있는 대학의 일부 이전을 발표하면서 국민들을 호도하고 있다.

웅진과 삼성, 한화와 같은 대기업 이전도 발표했다. 웅진그룹의 경우 이미 많은 계열 기업이 현 회장의 고향인 공주에 있음에도 세종시에 입주하기로 했다는 주장을 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 선진당 세종시 원안사수를 위한 삭발투쟁에 앞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더불어 전국에서 추진되고 있는 10개 혁신도시와 기업도시는 물론이고 충청도 내에서도 각 시군별로 블랙홀 기능을 함으로써 지역간 갈등을 유발하는 정책적 큰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

현지 주민들에게는 평당 19만 5천원 정도의 보상을 하고 대기업에게는 36만원 내지 40만원에 분양을 한다고 한다. 대지의 전체적인 평균 매입가에 비하면 헐값으로 거저 대기업들에게 특혜를 베푸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이명박 정부는 정부로서 국민에게 지켜야 할 기본 도리를 져 버린 것이다.

앞으로 국가의 장래에 엄청난 피해가 올 것을 오늘 정부 수정안 발표를 통해서 여실히 드러냈다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와 같이 파렴치한, 그리고 부도덕한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 우리 자유선진당은 불복종 운동을 가열차게 전개하지 않을 수 없음을 이 자리에서 여러분에게 분명히 선포한다고 덧붙였다.

\이회창 총재 결의사에서 사랑하는 오늘은 참으로 비극의 날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은 역사 이래 정권이 가장 큰 정책 실패를 한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정부가 발표한 세종시 원안 수정은 국가의 미래를 포기하는 것이다. 또 현재의 시각으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선도사업인 세종시를 포기하는 것이다. 오늘 발표한 수정안은 그렇지 않아도 서로 반목하고 갈등으로 고생해 온 국민들과 지역들을 또 다시 서로 경쟁하고 헐뜯고 대립하고 증오하게 만드는 것 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원안 사수를 위해서 우리 모든 힘을 합쳐 애국하는 모든 국민과 함게 목표를 향해 과감하게 전진할 것 이라며 자유선진당이나 충청권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우리를 격려하고 지지해 당부했다.

세종시 원안 사수를 위한 우리의 결의

오늘 자유선진당 의원 일동은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하여, 비장한 각오와 결의로 온몸을 던져 세종시 원안을 지킬 것을 다짐하며 삭발을 결의한다.

일개 범부의 말 한마디도 중천금이라 했거늘,
일국의 대통령이 되어 세종시 원안 추진을 수 십번 약속하고도 어찌 이를 하루아침에 손바닥보다 더 쉽게 뒤집을 수 있단 말인가.

더 나아가 오늘 발표된 이른바 수정안은 지난 2005년 3월 여야합의로 통과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특별법을 전면 폐기하려는 음모의 발로로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요, 선전포고라 아니 할 수 없다.

세종시는 수도권과밀화로 인한 비능률과 폐해를 극복하고, 국토의 균형발전으로 전 국민이 골고루 잘사는 국가를 건설하자는 원대한 목표와 비전으로 계획하고 추진해온 국가 백년대계이다.

수 년에 걸친 토론과 논의를 거쳐 세종시는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행정중심복합도시’로 계획되고, 여야의 합의로 입법화되었으며, 5조6000억원이나 되는 막대한 국민 혈세가 투입되었다.

그러나 오늘에 이르러 세종시는 일개 기업신도시로 축소 변질됐고, 국론은 찢어질 대로 찢겨졌다. 대한민국은 탐욕과 증오의 이전투구(泥田鬪狗)장으로 변했다. 성스러운 충청의 땅은 수도권중심론자들의 기득권유지의 수단으로 전락하고, 등 떠밀려 나선 재벌들의 땅투기장으로 변했으니 이 억울하고 분한 마음을 어디에 호소할 것인가.

오직 조상대대로 뼈 묻고 살아온 삶의 터전에서 몇 푼 보상금을 손에 쥐고 쫓겨나다시피 한 연기와 공주주민을 볼 면목이 없고, 국가의 대의(大義)를 묵묵히 받아준 500만 충청지역민에게 감히 고개를 들 수 없을 뿐이다.

이에 우리 의원 일동은 이명박 정권의 대국민 기만극인 세종시 수정안을 분쇄하고, 원안을 사수하기 위한 결전(決戰)의 선봉에 서고자 강철 같은 의지로 삭발을 결행코자 한다.

이로써 500만 충청인과 세종시 원안을 지키고자 하는 모든 정파, 시민단체, 지방자치단체, 국민과 하나 됨을 선언하며, 불퇴전의 정신으로 승리의 날까지 투쟁할 것을 엄숙히 다짐한다.

2010년 1월11일
자유선진당 세종시 백지화저지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원내대표 류근찬 사무총장 김낙성  정책위의장 이상민 총재비서실장 임영호 원내수석부대표 김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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