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생각해도 세종시 원안추진 이외에는 대안이 없다 ”
세종시 수정방침에 반발, 도지사직을 사퇴한 이완구 전 충남도지사가 지사직 사퇴 후 25일 만인 11일 충남도청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완구 전 충남도지사는 이날 충남도청 기자실에서 세종시 수정안 공식 발표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세종시 원안추진에 대한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다시한번 천명했다.
이 전 지사는 정부가 발표한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고심한 노력은 인정하나 문제의 본질을 해결하기 위한 수정안은 아니라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전 지사는 이 자리에서 “원형지 개발이나 세제혜택 등 자족성 강화를 위해 고심한 흔적은 보이나 국가균형발전 및 충청권 발전 등 본질적 문제 해결에는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라며 “대안이라고 하기에는 대단히 미흡하다”고 주장했다.
이 전 지사는 이어 “아무리 생각해도 원안추진 이외에는 대안이 없다”며 “(원안추진이 되지 않을 시)아무래도 이 문제는 장기 표류할 가능성이 많으며 끝없는 논쟁 속에 빠져들 가능성이 많다”고 우려했다.
또 “대국민 혼란과 갈등이 예견되기 때문에 지금 같은 접근 방식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힘들다”며 “정치적인 대결단이 필요하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아울러 이 전 지사는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시기상으로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전 지사는 "6월 선거까지 4개월 20일 남았으면 정치권에선 평상시 4년으로 아직 한참 남은 것"이라면서 "3월 중순이나 가야 지방선거가 조금 나오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