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 바자회 수익금으로 유학생 장학금 전달
배재대, 바자회 수익금으로 유학생 장학금 전달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0.01.1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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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들 “한국의 깊은 정 느껴져”

수온주가 영하를 가리키던 13일, 대전 서구 배재대에선 유학생들이 ‘낯선 장학금’을 받아들곤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13일 배재대 교수선교회‧교목실 등이 지난해 11월 바자회로 마련한 장학금을 받은 뒤 기념사진
13일 배재대 교수선교회‧교목실 등이 지난해 11월 바자회로 마련한 장학금을 받은 뒤 기념사진

 ‘낯선 장학금’은 지난해 11월 ‘제4회 배재대학교 유학생을 위한 바자회’로 마련한 장학금이었다. 당시 바자회는 교목실·사회봉사센터·전국대학교노동조합 배재대지부‧배재다문화교육센터·가족지원센터·교수선교회가 유학생 돕기 일환으로 준비했다. 바자회에 판매된 물품도 배재대 학생들과 교직원, 인근 주민들의 정성이 모아진 덕분이었다.

이날 장학금을 받아든 빰티흥옌(베트남‧외식경영학과 1), 단티수엔(베트남‧경영학과 1), 채효봉(중국‧여가서비스경영학과 4), 사카우에 스즈네(일본‧글로벌관광호텔학과 4) 학생들은 따뜻한 정에 감탄했다. 학생들은 장학금을 받고 진로설계나 한국어‧전공 공부에 전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내달 졸업예정인 사카우에 스즈네 학생은 “배재대는 다른 대학과 달리 기숙사 내 유학생 전용 조리시설과 유학생 교류 공간도 마련돼 환경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졸업 후에도 배재대 안에서 취업을 준비해 한국 기업에 입사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2학년이 될 베트남 학생들은 “배재대 한국어교육원 등에서 공부해 토픽(TOPIK) 3급을 획득하면서 한국 생활이 더욱 풍요로워졌다”며 “바자회로 장학금까지 주어져 ‘배재대의 정’을 더욱 깊이 간직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학금을 전달한 이채현 배재대 교수선교회장(신소재공학과 교수)은 “바자회를 준비하면서 유학생들의 웃음 띤 얼굴이 계속 생각나 힘든 줄도 몰랐다”며 “타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작은 보탬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재대는 유독 유학생들에게 각별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 2017년엔 아프리카 배냉공화국 출신 유학생의 수술을 골프존문화재단 등 후원으로 돕기도 했다.

한편 오는 22일 배재대는 대외협력처 주관으로 외국인 유학생 대상 ‘설맞이 떡국 나누기’ 행사를 준비해 한국 고유 명절을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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