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화 권한대행 "세종시 도 입장 표명해봤자…"
이인화 권한대행 "세종시 도 입장 표명해봤자…"
  • 성재은 기자
  • 승인 2010.01.1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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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 기자간담회서 세종시 수정안 관련 입장 밝혀

"세종시 정치 싸움...직업관료 대행체제에 있는 입장 이해해주길 바란다"

지난 11일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 후 기존 '세종시 원안고수'만을 주장해왔던 충남도가 '수정안 검토 후 정부에 보완 의견을 제시하겠다'는 신중하지만 긍정에 가까운(?) 입장을 밝히면서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충남도의 입장 표명에 이목이 집중됐다.

▲ 이인화 권한대행
이인화 충남도지사 권한대행은 13일 도청 기자실에서 가진 2009실.국.원장 책임경영제 평가결과 기자회견에서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표명해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권한대행은 이완구 도지사 퇴임 초기 세종시 원안사수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도가 입장을 표명해 봐야 도정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도민들에게도 이로울 게 없다"며 긍정도 부정도 아닌 "수정안이 나오게 된 배경은 이해한다"는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했다.

이 권한대행은 이어 "세종시 문제는 정치적인 영역 싸움인데 우리가 끼어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직업관료이며 대행체제에 있는 입장을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충청권 여론을 지켜보고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정부에 권유하겠다. 모든 것을 열어놓고 있는 상태다"라며 "(수정안을) 받아들인다 안 받아들인다라고 해서 득 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권한 대행은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수정안 발표 이후 충청민심에 대해 따로 상세히 전하지는 않았고 이명박 대통령 역시 충청권 민심에 대해 묻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는 11일 세종시 수정안 발표에 대해 "도민여론을 수렴해 필요한 경우 충청권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정부에 보완 의견을 제시할 방침"이며 "수정안의 긍정적인 면과 주민반발 등 우려되는 측면을 평가하고 세종시 수정안 논란이 조기 종식되어 세계적 명품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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