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중국 우한 교민의 임시거처인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인근 마을회관에서 집무실을 꾸리고 업무에 들어갔다.
양승조 지사는 31일 아산시 온양 5동 초사 2통 마을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한 교민들이 안전하게 댁으로 귀가하실 때까지 모든 집무와 회의, 그리고 일상생활을 임시생활시설에서 100여m 떨어진 이곳 마을에서 14일간 생활하겠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아산에 임시생활시설이 설치된 경위와 안전성에 대해 설명하면서 "임시생활시설로 인해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역에 전파될 가능성은 제로다. 안심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양 지사에 따르면, 임시생활시설은 철저하게 격리된다. 외출·면회가 안되는 건 물론이고 시설 내 교민 간의 만남도 금지되는 사실상 감금생활을 하게 된다.
또 1인 1실의 생활을 해야 하며 이곳에서 나오는 모든 폐기물은 의료폐기물로 분류돼 외부로 유출되지 않는다.
양 지사는 "마을에 1일 1회 방역소득을 실시하고 주민들에게는 방문 진료 활동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안전을 재차 강조했다.
지역 경제 위축에 대한 대책도 마련했다.
아산지역 업체마다 5000만 원에 대한 보증수수료를 0.5% 인하하고 소상공인 이자보전금도 1% 확대한다. 여기에 총 1400억 원 규모의 융자금을 지원하며 소상공인·자영업자 자금 지원을 강화한다.
양 지사는 "지금 누구보다 힘든 사람은 14일 동안 그 누구와도 말도 나누지 못하고 홀로 밥을 먹으며 홀로 자야 할 우한에서 오신 700여 우리 국민들"이라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예방과 차단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