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이 27일 충남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최고위원은 27일 오후 충남도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정부 심판 ▲행복도시 원안 사수, 균형발전사회 및 지방분권 시대 개막 ▲충청권 기회주의와 지역주의 청산, 소신과 원칙에 충실한 새로운 리더십 형성 등을 출마 배경으로 발표했다.

안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충청도민으로서 영원한 지역주의 틈바구니에 끼어 2인자 노릇을 해왔다고 본다"며 "그 길을 따라가지 않겠다. 충청도민의 자부심을 갖고 새로운 역사를 다시 쓰겠다"고 주장했다.
안 최고위원은 이어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못다 이룬 한국 정치의 고질병을 허물고 국민통합의 길을 열겠다"며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미래의 지도자로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오늘날 국가 균형이 짓밟히고 있는 이유는 이 시대를 이끌어갈 제대로 된 지도자가 없기 때문"이라며 "용기와 지혜, 배짱을 지닌 나를 밀어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 최고위원은 세종시 수정안을 뻐꾸기 알에 비유하며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안 최고위원은 "세종시 문제는 기가 막힌 일"이라며 "정운찬식 세종시 수정안은 뻐꾸기 알이며 뻐꾸기가 뱁새 둥지에 자기 새끼를 낳으려고 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기업도시 하나를 만들기 위해 특별법을 만드는 것 아니다"라며 "옳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국회통과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안 최고위원은 향후 2월 한달 동안 충청도 16개 시.군 주요 지도자들과 만나 충청도 미래에 대한 고견을 듣고, 민주당내 조직적 기반을 마련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이어 오는 3월에는 주민, 시민단체들과 정책 투어 시간을 갖고 4월에는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정책 미팅 자리를 가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