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9일간 근무하고 생활했던 현장집무실과 현장대책본부, 임시 숙소에서 철수한다.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머물던 중국 우한 교민이 지난 15~16일 퇴소하고 현장 지원 인력도 17일 복귀했기 때문이다.
양승조 지사는 18일 아산 현장대책본부 기자회견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에 대한 물음에 지난달 30일 경찰인재개발원에 진영 행정안전부장관과 방문했을 때 주민들이 달걀과 과자를 던지며 우한교민 수용에 항의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양 지사는 "정치를 길게 했지만 초사 2통 주민들이 분노했던 순간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주민들과 대화하면서 정부의 결정을 이해하고 교민을 환영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앞으로 양 지사는 코로나 19 차단과 중국인 유학생 관리, 경제 활성화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다음 달 개강을 앞둔 중국인 유학생에 대해선 대학과 함께 철저한 감역과 관리, 모니터링을 통해 현황을 파악하고 감염 차단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양 지사는 "도내 중국인 유학생은 3800여 명으로 잘 관리하지 않으면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진다"며 "일차적 관리는 교육부에 있지만 최종적으로 충남도가 책임진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양 지사는 초사2통을 비롯한 아산시민들에 감사인사를 전한 뒤 "도내 코로나19 마지막 접촉자가 18일로 격리 해제됐다지만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16일 처음 발견되는 등 진정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언제가 될지 예단할 수 없지만 앞으로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함께 힘과 지혜를 모으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