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중심당 - 한나라당 '왜' 싸우는가!
국민중심당 - 한나라당 '왜' 싸우는가!
  • 김거수 기자
  • 승인 2006.01.27 2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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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핫바지론으로 점화, 연휴후 항의집회 예정

 

▲ 27일 대전지역 언론에서 보도된 기사와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연 류근찬 국민중심당 충남도당 위원장
한나라당과 국민중심당의 관계가 심상치 않게 돌아간다.

 

표면적인 이유는 26일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의 대전 발언 때문이다. 그가 한나라당 대전·충남도당 정치아카데미 특강에서 "충청도가 말을 듣지 않는다" "심지사가 지사직과 당수직을 겸할 경우 우리 같으면 단칼에 날려버린다" 등이다.

문제는 일부 언론이  부정확한 보도를 하면서 확산되었다. 한나라당 대전시당 이병배 사무처장은 디트뉴스 등에 정정보도를 요구했고, 매체들은 이를 수용했다. 그러나 신문은 이미 발행된 상태였다.

이를 본 중심당은 발끈하고 나섰다. 27일 오전 충남도당 류근찬 위원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가 충청도 한복판인 대전에서 500만 충청인을 모욕하고 폄훼하는 모욕에 반박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 원내대표에게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역공했다.

오후에는 중심당은 한나라당을 항의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불발로 끝났다. 설 전이라 오전 근무만 한 상태였다. 중심당 시당 정하길 대변인은 "연휴가 끝나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한나라당 시당사 앞에 집회 신고를 한 상태"라며 일전을 불사할 태세다.

중심당은 중앙당까지 가세하며 이를 최대로 이슈화할 생각이다.
"한나라당 박대표의 공식 사과와 이원내대표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고, 이에 불응시 당원 규탄대회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강력 제재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번 사태의 이면에는 충청권의 맹주 다툼 때문이다. 중심당이 이를 쟁점화 하며 "충청도의 자존심"을 앞세우는 것도 고토회복에 대한 절심함이 바탕이다. 한 인터넷매체는 "'핫바지 이후 최대 스캔들 만들기"로 부제를 뽑아 낸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이병배사무처장은 "문제는 잘못된 보도때문인데 왜 우리한테 화살을 돌리느냐"며 "중심당이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것 아니냐"고 반문한다.

어쨌든 활시위가 당겨졌고, 그 결과가 어떻게 날지는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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