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홍규 "본인 출마지도 모르냐" 맹폭
미래통합당 양홍규 대전 서구을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11일 당내 경선 상대인 전옥현 예비후를 향해 “정치는 장난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일침을 날렸다.
양 예비후보는 이날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전 예비후보가 서초갑 컷오프(경선 배제) 후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대구 서을에서 경선에 참여한다’고 했다. 본인의 출마지도 모른 채 경선에 참여하는 꼴”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실제 전 예비후보는 유튜브 방송에서 통합당의 서초갑 전략공천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뒤 “대구 서을 경선에 참여해 반드시 민주당 후보를 이기겠다”고 말실수를 범했다. 방송에선 대구 서을 지역을 두 번이나 언급했다. 영상 편집 없이 그대로 노출된 것이다.
이에 양 예비후보는 “정치는 장난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지역구 후보라면 지역에 대한 애착과 대안을 가져야 한다. 전 예비후보가 대전의 자존심을 살리겠다는 말은 허구”라고 비판했다.
“지난 10일 통합당 경선 신청 자리에서 전 예비후보의 대리인은 ‘서초에서 2년 동안 당협위원장을 맡았는데 알지도 못하는 대전으로 왜 보내느냐’며 당 관계자에게 항의하고 계셨다”며 당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양 예비후보는 통합당에 합류한 뒤 경선을 포기한 윤석대 전 새로운보수당 사무총장에게는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통합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경선을 포기하신 것으로 안다. 보수 세력들의 단일대오를 위한 큰 결단을 내린 것”이라며 “경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통해 그동안 열심히 갈고 닦아온 저의 생각들, 정치적 소신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양 예비후보는 서구을 지역에 명물 그라피티 거리, 생활 권역내 반려동물 놀이터, AR동물원 조성 등 3가지 공약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