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숭동, 김신호 교육감 사전선거운동 책임지고 물러나라
한숭동, 김신호 교육감 사전선거운동 책임지고 물러나라
  • 강청자 기자
  • 승인 2010.03.3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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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오리엔테이션 및 특강’을 빙자한 선거의 수단

한숭동 교육감 예비후보는 30일 보도자료에서 대전시교육청이 이달 말부터 내달 중순까지 지역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를 강제 동원해 교육감이 참여하는 ‘학부모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하는 것은 사전선거운동이라며 물러나라고 밝혔다.

▲ 한숭동 교육감 예비후보

한 후보는 일부 언론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의 보도자료 등에 따르면 대전시교육청이 이달 말부터 내달 중순까지 지역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를 강제 동원해 교육감이 참여하는 ‘학부모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대전시교육청은 이에 대해 공교육에 대한 학부모 참여 확대를 유도하고 학부모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연수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이는 변명에 불과하다며 이런 행위는 김신호 교육감이 현직 프리미엄을 활용하기 위해 기획한 명백한 사전 선거운동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교조 대전지부의 자료에 따르면 대전시교육청은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 오리엔테이션을 위해 지역구별(동부지역 1,500명, 서부지역 2,100명)로 참가인원을 강제 배정했다고 한다.

또 지난해 10월과 12월에도 ‘내 아이 바로 키우기’와 ‘찾아가는 학부모 연수’를 명목으로 상당수의 학부모를 동원하는 등 김신호 교육감이 사전 선거 운동을 지속적으로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대전 시내 모든 초등학교들은 지난 3월 중순을 전후해 학부모 총회를 개최하면서 학교별 특색에 맞는 수업공개행사와 학교경영방침 설명 등이 포함된 학부모 오리엔테이션을 이미 마친 상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신호 교육감이 선거를 코앞에 둔 상태에서 직접 나서서 또다시 학부모 오리엔테이션을 열겠다는 것은 현직 교육감이라는 자리를 자신의 차기 교육감 선거를 위한 수단으로 삼겠다는 말밖에 되지 않는다.

학부모의 학교 행사 참여는 학부모의 자발적 의사에 따라 학교운영회나 학부모 총회, 수업공개의 날을 통해 이루어져한다. 학교별, 학급별 참여 인원을 할당하여 강제로 행사에 참여시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교육 현장에서 만난 한 학부모는 “많은 1학년 학부모들이 바쁜 생업 속에서도 3월 들어서만 입학식과 학부모총회 등 2차례의 행사에 참가했는데 또다시 행사참여를 요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하는 것을 들은 바 있다. 김 교육감의 학부모들의 이런 울부짖음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학부모들을 강제로 참여하게 한 행사에서 교육감이 인사말이나 늘어놓고 치적홍보 등에 열을 올리는 것은 21세기 교육현장에서는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임을 김 교육감은 알아야 한다.

김신호 교육감은 ‘학부모 오리엔테이션 및 특강’을 빙자한 계획된 선거운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또 교육현장을 선거의 수단으로 전락시킨 책임을 지고 교육감 직에서 즉각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만약 이런 시대착오적인 행사가 계속 진행된다면 학부모단체 및 대전시민사회단체들과 연대하여 강력하게 대처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밝혀 둔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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