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박병석' 누구
'포스트 박병석' 누구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0.05.28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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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갑 지역위원장 직대에 장종태·정상수 거론
박 의원 ‘후계자’보다 ‘안정적 관리형’ 지목할 듯
30일 서구청 초청 간담회 이후 윤곽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국회의장 내정자 이후 ‘포스트 박병석’ 시대의 리더는 누가 될까.

박병석 국회의원 (대전 서구갑)
박병석 국회의원 (대전 서구갑)

대전 서구갑 출신의 박병석 의장 내정자가 국회의장에 최종 획정되면서 탈당 후 지역구를 맡게 될 적임자에 지역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 의장은 국회법상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내정에 따라 의장 선출 시한인 내달 5일 전까지 민주당을 탈당해야 한다.

박 의장의 경우 지난 1998년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국민회의 수석부대변인으로 정치권에 입문한 뒤 단 한차례의 당적변경 없이 지역과 민주당을 지켜왔다는 점에서 그의 탈당이 갖는 정치적 의미 역시 적잖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박 의장이 탈당하면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대전 서구갑 지역위원회를 사고지역위로 결정한 뒤, 박 의장 임기 동안 직무대행 체제로 지역위를 운영하게 될 전망이다.

직무대행은 통상 전임자의 측근이 임명된다는 점에서 잠재적 후계자로서 정치적 위상과 영향력이 확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2년 후 지방선거 공천권을 둘러싼 헤게모니를 쥘 수 있어 막강한 조직장악 및 영향력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박 의장은 21대 총선 전 지역정치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회의장 당선 후 후배 정치인을 키우겠다”고 공언한 바 있어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 한다.

현재 민주당 대전 서구갑 지역위원회 내부에선 차질 없는 대선 및 지방선거 준비 차원에서 직무대행을 안정적 관리형으로 선임해야 한다는 견해가 다수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박 의장의 ‘빈자리’를 차질 없이 메꾸며 4년 뒤로 예상되는 ‘포스트 박병석 시대’의 주역이 될 수 있는 인사가 차기 지역위원장 직대를 맡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년 임기 동안 당 조직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능력을 갖추고 있음은 물론, 차기 총선 승리를 위해 ‘킹’ 또는 ‘킹메이커’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사가 낙점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왼쪽부터) 장종태 서구청장, 정상수 대전시 정무특보
(왼쪽부터) 장종태 서구청장, 정상수 대전시 정무특보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박 의장의 빈자리를 메꿀 인사로 장종태 서구청장과 정상수 대전시 정무특보 등이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조심스럽게 거론되는 분위기다.

우선 장 청장의 경우 과거 직무대행으로 지자체장 등이 활동한 사례가 있고,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박 의장과 유기적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서 직대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전례를 보면 민주당에선 지난 2018년 이해찬 의원(세종시당위원장)의 당대표 출마에 따라 이춘희 세종시장이 직무대행을 맡았다. 같은 해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도 문희상 국회의장 비서실장 임명에 따라 박정현 부여군수가 지역위원장을 한시적으로 맡아준 바 있다.

이와 함께 대전 최초 국회의장에 선출된 강창희(새누리당·대전 중구) 전 국회의장은 2012년 당시 중구 당협위원장에 김동근 전 대전시의원을 임명한 바 있다. 

지난 20여 년 박 의장과 ‘정치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해 온 정상수 특보 역시 직대를 맡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특보의 경우 역대 선거에서 계속돼 온 출마요구에도 불구하고 선출직에 욕심을 내지 않아 안정적 조직관리의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또 다양한 사회활동으로 청와대와 대전시 등 각계와 유기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포스트 박병석 시대를 이끌 리더로서도 손색이 없다는 분석이다.

정 특보는 박 의원이 국회에 첫 입성한 2000년 16대 총선부터 20년간 공식직함 없이 측면지원을 이어왔다는 점과 서구갑 지방의원들과도 두루 친분이 두터운 점도 ‘안정적 관리형’으로선 제격이란 평가를 받는다.

현재 박병석 의장은 직무대행과 관련 다양한 의견을 수렴 중으로 아직까지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역에서는 오는 30일 서구청에서 열리는 박병석 국회의원 초청 간담회 이후 후임 직무대행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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