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서 대전도시공사 사장 임기가 오는 8월 17일자로 만료될 예정인 가운데 차기 사장 인선을 둘러싸고 대전시가 규정을 무시한 채 염홍철 대전시장 당선자 눈치보기에 급급해 눈총을 사고 있다.

박 사장은 오는 8월 17일자로 3년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다. 공기업 사장 인선 내부 규정에 따르면 임기 만료 2개월 전에 대표이사 추천위원회를 구성, 인선을 마무리 하도록 명문화돼 있다.
지방공기업 인사 규정에 따르면 현 시장이 추천하는 인사 3명, 현 대전시의회가 추천하는 인사 2명, 대전도시공사가 추천하는 인사 2명 등 7명의 추천위원회를 구성, 차기 사장 인선에 나서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박 사장의 잔여 임기가 2개월 정도 남겨 놓은 현시점에서 대전도시공사 사장 추천위원회를 구성, 인선 절차에 나서야 하는데 대전시 측은 박성효 현 대전시장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낙선을 하자 규정을 무시한 채 절차 진행을 미루고 있다.
결국 현 시장인 박성효 시장과 김학원 대전시의회 의장, 현 대전도시공사 측이 추천하는 인사들로 차기 사장 추천위원회를 구성, 인선을 마무리할 경우 박 시장이 차기 사장 인선을 마치고 퇴임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대전시 측은 이런 규정이 외부로 알려지지 않을까 쉬쉬하며 인사 규정도 무시한 채 차기사장 추천인사위원회 구성을 구렁이 담 넘어가듯 넘어가고 있다.
이와관련 대전시 측 한 인사는 “지난번 박성효 대전시장이 당선되고 취임한 뒤 전임 시장이었던 염홍철 시장이 임명했던 기관장들이 중도 사퇴도 하지 않고, 잔여임기를 마치면서 박 시장이 대전시정을 이끌어 가는데 얼마나 힘들게 했느냐”며 “박 시장이 규정대로 차기 사장 인선을 마치고 퇴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성효 시장은 최근 확대 간부회의에서 "4년전 염 당선자가 지방선거에 낙선한 뒤 자신의 임기 마지막날 택시 증차 문제와 도시정비사업 예정지구지정을 사인을 했다"며 "임기 중 마무리 할 일이 있으면 시장으로서 할일을 하고 퇴임하겠다"고 밝혀 차기 사장 인선도 마무리하고 퇴임하는게 아니냐는 시각도 적지않아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박종서 사장은 취임 후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발주할 예정인 300억 규모의 서남부 조경 건설 사업을 도시공사가 위임받아 대전지역건설 활성화에 공를 세우는 등 전문경영인으로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대전시 기획관실 주도로 대전시 산하 기관장 10여명은 지난 10일 오후 염홍철 대전시장 당선자 사무실을 방문을 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