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유연·투명성 갖춘 전극 핵심 기술 개발
KAIST, 유연·투명성 갖춘 전극 핵심 기술 개발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0.07.1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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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15일 전기및전자공학부 이현주·이정용 교수, 의과대학원 이정호 교수 공동연구팀이 광유전학·광 치료 연구를 위한 유연하고 투명한 전극 핵심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서기원 박사과정, 이정용 교수, 이현주 교수, 김기업 박사과정
(왼쪽부터) 서기원 박사과정, 이정용 교수, 이현주 교수, 김기업 박사과정

이번에 개발된 뇌피질 전도 미세전극 어레이는 기존의 불투명한 금속 전극과는 달리 빛에 의해 발생하는 잡음 신호가 매우 작고 자유로운 빛의 전달이 가능해 광유전학 및 광 치료 연구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빛에 의한 생체 내 반응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체내에 센서 등을 장착해서 호르몬의 분비과정에서 발생하는 전기생리 신호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일반 금속 박막 전극은 정확한 전기생리 신호를 측정하기가 어렵다. 높은 반사도와 낮은 투과도로 인해 `포토일렉트릭 아티팩트'라는 잡음 신호가 발생하기 때문.

연구팀은 MEMS 공정을 통해 제작되는 미세전극 어레이를 투명화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오다 최근 폴리머 전기방사 기술을 MEMS 공정에 접목해 뇌피질 전도(ECoG, ElectroCorticoGram) 측정을 위한 유연하고 투명한 미세전극 어레이를 제작하는데 성공했다.

이 장치는 높은 투과도를 지니고 있어 `포토일렉트릭 아티팩트'가 매우 약하고 또 빛의 전달이 매우 용이하기 때문에 다른 투명 미세전극 어레이와 비교해 보면 전기화학 임피던스가 낮아 뇌피질 전도 측정이 매우 유리하다.

연구팀은 자체개발한 유연·투명한 미세전극 어레이 성능평가를 위해 외부 변형에 따른 저항 변화와 전기방사 시간에 따른 전기화학 임피던스, 전하 저장 용량 등을 측정한 결과, 전극 자체의 특성을 쉽게 조절이 가능한 점 등 여러 면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특히 미세 전극에서 발생하는 `포토일렉트릭 아티팩트'를 비교 분석했는데 10배 이상 감쇄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쥐 뇌의 다양한 피질 영역에 걸쳐 유연·투명한 미세전극 어레이를 위치시킨 후 광 자극을 통해 발생하는 뇌피질 전도 신호를 측정한 결과, 신호를 정량적으로 비교하고 빛이 원활하게 전달되는 현상을 관측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현재 이 신기술을 기반으로 광 자극과 함께 정확한 뇌피질 전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미세전극과 미세광원이 집적된 다기능성 미세전극 어레이 개발을 위한 후속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현주 교수는 "기존에는 광전 효과로 인해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잡음 신호로 인해서 광 자극과 동시에 뇌피질 전도 측정이 불가능했지만 유연하고 투명한 미세전극 개발을 계기로 광 자극과는 무관하게 실시간으로 뇌피질 전도 측정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의 선도연구센터 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에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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