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온 제일학원 이사장이 분석한 9월 모의평가는?
한기온 제일학원 이사장이 분석한 9월 모의평가는?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0.10.1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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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모의평가 국어·수학 나형 어려웠다...“상·하위권 격차 벌어져”
표준점수 최고점 국어 영역 138점, 수학 가형 132점, 나형 148점
한기온 제일학원 이사장.
한기온 제일학원 이사장.

지난달 16일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는 국어와 수학 나형, 영어 영역에서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수능 및 모의평가 출제기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번 모의평가에서 “재수생 강세가 두드러지지 않았고 상·하위권 격차가 벌어지지도 않았다”고 설명한 반면 입시업계에선 올해 수험생들이 지난해에 비해 상·하위권 간의 점수 차가 많이 났다고 봤다.

대전지역 최고 입시전문가로 알려진 한기온 제일학원 이사장은 “국어와 수학이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음에도 표준점수가 조금 떨어진 것은 올해 수험생들이 지난해에 비해 상·하위권 점수 차가 많이 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영어가 어렵게 출제되면 2021학년도 수능은 지원자 수도 대폭 줄었기 때문에 등급별 인원이 감소하면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수험생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이번 모의평가는 전체적으로는 상당히 변별력이 있는 시험이었다”면서 “올해 수능시험은 이번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앞으로의 수능 마무리 공부에 참고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활용하는 대학들이 많은데, 예년에도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맞추지 못해서 수시모집에 불합격하는 사례가 많았다는 점을 염두에 둔다면 수시모집 지원자들도 수능 공부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 이사장은 앞으로의 수능 대비 전략에 대해 “취약한 영역을 파악하여 보완하는 등 모의평가를 토대로 어떤 영역이 취약한지를 판단해 대비를 해야 한다”며 “각 영역별 강점과 약점을 잘 확인하여 수능시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수능 시험이 9월 모의평가의 출제 기조를 그대로 유지한다면 수능 대비는 EBS 교재만 보아도 상당히 도움이 될 정도로 직접 연계율이 높았다”면서도 “다만 각 영역별로 고득점을 하기 위해서는 EBS와 연계되지 않는 나머지 30% 문항 난이도가 높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여기에 대비를 해야 한다”고 했다.

또 “문제 풀이도 그냥 정답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부분은 교과서를 통해 기본 개념을 다시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이를 통해 영역별로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 푸는 연습을 많이 하면 수능시험에 대한 실전 능력을 기를 수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9월 모의평가 모습 / 충청뉴스DB
9월 모의평가 모습 / 충청뉴스DB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밝힌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표준점수 최고점이 국어 영역은 138점, 수학 가형은 132점, 나형은 148점이었다.

지난 2020학년도 수능과 비교하면 국어 영역과 수학 가형은 각각 2점씩, 수학 나형은 1점이 낮아졌다.

표준점수는 학생의 원점수와 평균의 차이를 나타내는 점수로 시험이 어려우면 최고점이 올라가고 반대로 쉽다면 최고점이 내려간다.

다만 입시업계에선 만점자 비율이 크게 줄고 표준점수 수준 자체가 높아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능 영역별 만점자 비율은 국어 영역이 234명(0.06%)으로 지난해 수능 만점자 777명(0.16%)보다 줄었다.

수학 나형은 만점자 비율이 438명(0.17%)으로 지난해 661명(0.21%)보다 줄었지만 가형에선 894명(0.71%)으로 지난해 893명(0.58%)보다 늘었다.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은 1등급 인원이 5.75%(2만 2379명)으로 지난해7.43%(3만 5796명)보다 줄어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봤다.

탐구 영역 선택과목 간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사회탐구의 경우 세계사와 사회문화가 71점으로 가장 높고, 한국지리가 66점으로 가장 낮아 5점 차이가 나고, 과학탐구에서는 생명과학Ⅰ과 물리가Ⅱ가 71점으로 가장 높고, 화학Ⅰ과 지구과학Ⅰ이 68점으로 가장 낮아 3점 차이가 났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아랍어Ⅰ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83점으로 가장 높았고 러시아어Ⅰ이 64점으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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