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세계유산 등재 학술세미나 개최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세계유산 등재 학술세미나 개최
  • 최형순 기자
  • 승인 2020.11.10 1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 서산시(시장 맹정호)가 10일 서산시 문화회관에서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이하 서산 마애여래삼존상)’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10일 서산시문화회관에서 열린 학술세미나에서 맹정호 서산시장 인사말 모습
10일 서산시문화회관에서 열린 학술세미나에서 맹정호 서산시장 인사말 모습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 주관, ‘동아시아 불교문화교류와 서산 마애여래삼존상’을 주제로 세미나가 진행됐으며, 충남도·ICOMOS 한국위원회·전문가·불교계·지역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세미나는 서산시가 주요 백제 문화유산인 ‘서산 마애여래삼존상’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10일 서산시문화회관에서 열린 학술세미나에서 이왕기 위원장 발표장면
10일 서산시문화회관에서 열린 학술세미나에서 이왕기 위원장 발표장면

이날 ▲이왕기 이코모스한국위원회 위원장의 ‘백제 마애불의 세계유산 등재 전략’ 발표를 시작으로 ▲박경은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의 ‘고대 동아시아의 문화교류와 백제의 불교공예품’▲정은우 동아대학교수의 ‘한국 고대의 마애불-서산 마애불을 중심으로’ ▲김지호 국립부여박물관 학예연구사의 ‘백제 불교미술의 일본 전파’ 등 4개 주제가 발표됐다.

이왕기 위원장은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Outstanding Universal Value)’의 확보를 위한 심도 있는 학술연구, 지역민의 애정과 이해를 강조했다.

박경은 학예연구사는 다양한 불교공예품을 통해 6~7세기 백제와 중국 간 불교문화교류가 매우 활발했을 정도로 그 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0일 서산시문화회관에서 열린 학술세미나 단체사진
10일 서산시문화회관에서 열린 학술세미나 단체사진

정은우 교수는 서산과 태안의 마애불은 백제가 중국의 불교조각기술을 받아들여 독창적으로 발전시킨 예술품이라고 하면서, 한국 고대 마애불 중에서도 뛰어난 작품임을 강조했다.

김지호 학예연구사는 서산 마애여래삼존상을 비롯한 백제 불상들과 일본 불상들을 비교해 백제 불상양식이 일본으로 전파, 확산되는 양상을 살폈다.

이후 진행된 종합토론은 이도학 한국전통문화대학교수를 좌장으로 편세환 서산문화원장, 강종원 한밭대학교수, 소현숙 덕성여자대학교수가 참여해 백제사와 미술사뿐만 아니라 향토사와 지역사 측면에서 서산 마애여래삼존상이 갖는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도 가졌다.

맹정호 서산시장은 “서산 마애여래삼존상은 고대 중국-한국-일본 간 이뤄졌던 불교문화교류의 증거이자 한국 고대 미술의 걸작품”이라면서 “이번 세미나를 통해 서산 마애여래삼존상이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잇는 충남의 또 다른 백제 세계유산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서산시가 중심이 되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