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2021년 시정의 원활한 사업추진 '적신호'
천안시, 2021년 시정의 원활한 사업추진 '적신호'
  • 최형순 기자
  • 승인 2020.12.1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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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예산안이 의회 예비심사 단계에서부터 사상 최대 규모 삭감돼

충남 천안시가 2021년 예산안이 의회 예비심사 단계에서부터 사상 최대 규모로 삭감돼 2021년 천안시정의 원활한 사업추진에 적신호가 켜졌다.

천안시청 전경
천안시청 전경

천안시는 2021년 예산으로 22,600억원(일반회계 17,300억원, 특별회계 5,300억원)을 편성하여 의회에 의결 요구하였으나, 의회 상임위원회에서 의결된 예비심사에서 155억원이 삭감되었다.

이는 2016년 본예산에서 56억원이 삭감된 이후 최대 규모의 삭감이다.

삭감내역을 보면 경제산업위원회에서 시설관리공단 전출금 12억원,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용역 9천만원 등 6건 14억원을 비롯해 복지문화위원회에서 흥타령춤축제 운영 24억원, 천안시 문학관 건립 45억원, 지역문화예술행사지원 4억원, 야구장 기능개선 15억원 등 22건 102억원, 건설교통분과위원회에서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운영 23억원 등 17건 39억원이다.

삭감된 예산 중 대부분은 복지문화위원회의 흥타령춤축제 예산 등 문화·체육 분야 예산이다. 이로 인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화예술인 및 체육인들의 활동에 직접적인 제약은 물론,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일상의 쉼을 위해 마련했던 사업들의 실시가 불투명하게 되었다.

이러한 예산 삭감에 대해 해당 시의원들은 행사성 사업을 축소하고 취약계층 지원 등에 재정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나, 천안시는 예산안에 담은 사업들이 취약계층 지원 등 긴급한 상황에 대처하고 코로나19로 움츠렸던 문화·체육 등 모든 분야에서 시민들이 행복했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했던 재정 운용 방향이었다는 점에서 안타깝다는 입장이다.

천안시 관계자는 “2021년은 지금의 위기를 새로운 성장의 발판으로 삼아 도약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시기로서, 촘촘한 복지 그물망식 투자로 모든 분야에서 지나치게 모자람이 없도록 준비하고 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전통 지역축제와 문학관 건립 등 필수적인 문화 체육 분야를 단순히 소모성 경비로 판단하여 삭감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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