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임춘근 교육의원이 충청남도 교육청 행정사무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충남교육청이 교육홍보 기본계획을 수립. 추진하면서 모든 교직원을 홍보 요원화 하여 정부정책과 교육감 공약사항, 학교 홍보자료를 대대적으로 기사화 할 것을 요구하고 그 결과를 연말 학교평가와 교육청 평가에 반영할 방침을 수립한 것을 확인했다.

임춘근 의원이 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충남교육청의 '교육홍보 기본계획'과 '5개 시․군 지역교육지원청의 교육홍보 계획'을 분석한 결과 <e-멋진 충남교육> 및 언론보도를 위해 모든 교사들을 홍보요원화 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혀졌다.
이에 따라 일선학교와 지역교육지원청에서는 자체계획을 수립하고 교사들에게 보도자료 작성요령과 언론사 기자응대 요령 등을 대대적으로 교육, 학교별 보도자료 생산건수와 언론보도 채택률에 따라 점수를 부여하고 그 결과를 연말에 표창과 함께 학교장 평가와 성과급에 반영하도록 하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마련한 것을 확인됐다.
올해 초 수립된 충남교육청 홍보계획에 따르면 ▲중점방향과 홍보 전략 전교직원을 홍보요원화 ▲교육감 공약사업을 홍보하고 정부정책을 집중 부각 시킬 것을 요구 ▲각급 학교장이나 기관장들로 하여금 언론에 정부정책에 대한 홍보성 글을 적극 기고하도록 요구, 그 과정에서 충남교육청의 실적을 크게 부각 시키라고 지시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학교홍보 서포터즈를 구성, 지역교육지원청에서는 학교별로 보도자료 생산실적, 실제로 언론에 보도된 실적 등을 각각 점수화해 우수, 보통, 미흡 등으로 분류하고 우수학교에는 표창을 실시하고 이를 학교장 평가에 반영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 되었다.
또한 학교별 홍보 실적 평가 결과를 12월까지 도교육청에 보고하도록 하고 있어 학교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할 지시가 내려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일선학교들 사이에서는 홍보실적 경쟁이 붙어 수업에 전념해야 될 교사들이 각종 치적이나 기사가치도 없는 보도자료를 양산, 심지어 당진의 한 초등학교의 경우에는 지난 6개월간 도교육청 인터넷 신문인 <e-멋진충남>에 1,663건의 기사를 등록하는 웃지못할 일도 벌어졌으며 현재 일선학교에서는 기사등록 건수와 일일기사 생산량을 통계를 내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또한 교사들에게 보도자료 작성 요령과 언론사 기자를 상대하는 요령까지 교육한 것으로 확인, 추진계획에 첨부된 자료에 따르면 수 페이지 분량의 보도자료 작성요령을 배포하고 홍보 담당자들을 교육시켰다.
충남교육청이 제시한 기자 응대요령을 요약하면 ▲미담 우수사례는 기획기사 보도 등으로 언론과 적극 협조 ▲사건 발생 시에는 비공개 및 보안을 절대 유지 할 것 ▲긍정적인 면을 부각하되 곤란한 사항은 말하지 말라 ▲유도질문에 넘어가지 마라 ▲기사가 보도되면 반드시 해당기자에게 감사 문자나 전화를 하라 등이다.
임춘근 의원은 "일선학교 교사들은 수업과 학생지도는 뒷전인채 하루에 몇건씩 기사작성에 시달리고 있다며, 충남교육청의 교육홍보 기본계획은 즉각 폐기, 특히 홍보실적에 따라 지역교육청이나 학교를 평가하고 그에 따른 차등성과급을 지급하겠다는 발상은 당장 취소해야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