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추기경 탄생 확실시"
"한국인 추기경 탄생 확실시"
  • 편집국
  • 승인 2006.02.2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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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이르면 22일 추기경을 추가로 임명할 예정인 가운데 주 교황청 한국대사가 "한국의 두번째 추기경 탄생이 확실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차 한국에 머물고 있는 성 염 주 교황청 한국 대사는 이날 평화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교황청의) 어느 분에게서 들었다"면서 "이번에는 (한국의 두번째 추기경 탄생에 대해) 안심해도 된다"고 말했다.

성 대사는 "추기경 발표가 오늘이 맞다면 수요일이 교황이 일반인을 알현하는 날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시각으로 저녁 6시30분쯤 교황이 직접 새 추기경 명단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국에 추기경이 2명 더 새로 임명될 수도 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교황 선거권을 갖는 추기경의 수를 120명 이하로 두는 관례로 볼 때 현재 11-12명 밖에 여유가 없으므로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성 대사는 "대교구의 교구장들 가운데 한 명이 서임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서울이나 대구, 광주대교구 세 군데에서 추기경이 새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성 대사는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공산권 국가 선교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추기경 서임에 나이가 문제가 됐던 적이 없다"고 말해 현재 평양교구장 서리를 겸하고 있는 정진석 대주교가 추기경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가톨릭 교회의 중대한 공식 발표와 관련해 오늘 저녁 8시에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주교회의 관계자는 이어 "아직까지 누가 임명됐는지는 밝힐 수 없다"며 "교황청 발표시간과 같은 시각인 저녁 8시에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국인 추기경이 추가로 임명된다면 우리나라는 1969년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서임된 김수환 추기경에 이어 모두 2명의 추기경을 보유하게 된다.

가톨릭신자수 100만명인 일본에 2명의 추기경이 있는데 반해 400만 신자가 있는 한국에 추기경이 1명뿐이라는 상황도 새 추기경 임명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CBS문화부 양승진 기자 jin72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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