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사무처장에 박월훈···권중순 의장 '양보' 택했다
대전시의회 사무처장에 박월훈···권중순 의장 '양보' 택했다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0.12.24 1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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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종 중구 부구청장→박월훈 시민안전실장 추천
시-의회 인사갈등 일단락
의장단 "박 실장, 의회 독립 사전 작업에 적임자"
이강혁 원장, 시민안전실장 복귀
박월훈 대전시의회 사무처장 내정자.
박월훈 대전시의회 사무처장 내정자.

대전시의회 신임 사무처장에 박월훈 시 시민안전실장(이사관·2급)이 내정됐다. 이로써 사무처장 인사를 놓고 빚어졌던 대전시와의 갈등이 일단락될 전망이다.

시의회 권중순 의장은 24일 오후 의장단 협의를 마친 뒤 "코로나19 비상상황 대응과 중기부 세종시 이전에 따른 대책 등 시의 각종 현안을 위해 박 실장으로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유세종 중구 부구청장(부이사관·3급)을 단수 추천했던 권 의장이 한발 물러선 것이다. 따라서 대전시의 1월 1일자 이사관급 인사가 정상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의장단 측은 박 실장이 최근 2급으로 승진한 이강혁 인재개발원장보다 임기가 많이 남은 점을 고려했다.

이날 조성칠 부의장은 <충청뉴스> 통화에서 “지방자치법 개정을 계기로 내년부터 의회 독립성을 위한 사전 작업이란 큰 과제가 있어 임기가 아직 여유 있는 박 실장을 선택하게 됐다”며 “의회가 독립되면 사무처 직원들의 직급 변경, 별관 설치 등 해야 할 일이 많아 베테랑이 오면 좋겠다는 게 의장단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집행부 측은 권 의장의 용단과 배려에 고마움을 표했다. 서철모 행정부시장은 “의장님이 결단을 해주셔서 원만하게 사무처장 인사가 마무리 됐고 집행부에서도 의장님이 좀 더 열심히 일하는 사람을 원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며 "적임자를 사무처장으로 보내는 것으로 합의가 이뤄져 다행이다. 의회에서 합리적인 결정을 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했다.

박 실장의 사무처장행에 따라 이강혁 원장은 자연스럽게 시민안전실장으로 복귀할 전망이다. 이 원장은 지난 2018년 7월 하반기 인사 때 시민안전실장으로 자리를 옮겨 2019년 7월까지 1년간 역임한 바 있다. 이후 보건복지국장으로 이동, 올해 초 코로나19와 혈투를 벌이다 건강이 악화돼 지난 7월 인재개발원장으로 전보 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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