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주요 대학 정시 모집 경쟁률이 지난해와 비교해 모두 하락하면서, 지역 대학들의 신입생 모집에도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14일 지역대학들에 따르면 2021학년도 정시 모집 마감 결과 대부분 대학 평균경쟁률이 3대1 아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지역거점대학인 충남대는 1711명 모집에 총 5653명이 지원해 평균경쟁률 3.3대1로 선방했지만 지난해 3.76대1보단 하락했다. 지역 국립대인 한밭대도 지난해(3.93대1)보다 하락하면서 2.74대1을 기록했다.
사립대 중에선 배재대가 올해 1.54대1로 지난해(6.05대1)에 비해 큰폭으로 떨어졌고 한남대가 2.82대1(지난해 4.36대1)로, 목원대는 2.12대1(지난해 3.85대1)로 지원자가 줄어들었다.
그나마 우송대가 183명 모집에 1273명이 지원하면서 6.96대1로 지역 최고 평균경쟁률을, 대전대가 3.30대1로 나타났지만 이 역시도 지난해(9.57대1, 3.93대1)에 비해선 떨어진 수치다.
이같이 대부분 대학에서 평균경쟁률 3대1을 넘기지 못하면서 지역대학 위기 우려도 나온다. 정시는 수험생이 가·나·다군에서 1곳씩 3번 지원이 가능해 중복합격을 감안하면 통상 평균경쟁률이 3대1을 넘지 못하면 미달로 간주되기 때문.
이런 현상에는 수도권 대학 선호 현상과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도 있었지만, 갈수록 줄어드는 학령인구 문제가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 수능 응시 인원은 지난 응시자들에 비해 4만 5000여 명이 줄어들었다.
지역 대학 한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로 지역 대부분 대학 경쟁률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시 등록까지 모든 노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