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은 14일(현지시간) 바레인 상·하원의장과 연쇄 회담을 갖고, 양국간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 국회의장이 바레인을 공식 방문한 것은 박 의장이 처음이다. 박 의장은 현재 중동 순방 중으로, 바레인은 두 번째 방문 국가이다.
박 의장은 이날 마나마 소재 바레인 하원에서 파우지아 빈트 압둘라 자이날(Fawzia bint Abdulla Zainal) 하원의장과의 회담을 시작으로 한-바레인 상·하원의장과 잇따라 회담을 가졌다.
박 의장은 파우지아 하원의장과의 회담에서 “코로나 위기 속에서 한국과 바레인 모두 락다운(Lockdown) 없이 개방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세계의 모범사례”라고 했다.
이어 박 의장은 “바레인-사우디 연륙교 건설 사업, 경전철 사업, 국영석유회사의 에너지 플랜트 사업 등 기존의 협력 분야에 대해서는 관계를 심화·확대하고, 보건의료·방산·금융 분야는 새롭게 협력을 넓히길 희망한다”며 “의회도 이를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이에 파우지아 의장은 “한국의 산업과 경제, 특히 기술적인 측면에서 많은 발전이 있는 것으로 안다. 이런 부분에서 앞으로 더 많은 협력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파우지아 의장과 회담을 마친 박 의장은 곧바로 상원으로 이동해 알리 빈 살레 알 살레(Ali bin Saleh Al Saleh) 상원의장과 만났다.
알리 상원의장과의 회담에서 박 의장은 “최근 보건 분야에서 여러 MOU가 체결됐는데 실질적인 계약과 실행으로 이어가도록 양국 의회가 더 관심을 갖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바레인이 추구하는 ‘경제 비전 2030’과 우리의 그린뉴딜, 디지털 뉴딜은 접합점이 많으므로 서로의 협력 분야를 더욱 적극적으로 찾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의장은 한국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우리는 민주성·개방성·투명성이라는 3대 원칙 하에 3T(Test(진단), Trace(추적), Treatment(치료))로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제적 협력과 연대 기조하에 보건·방역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분 야가 아주 넓다고 생각한다. 실질적으로 협력이 증진될 수 있도록 의장님의 지원을 바란다”고 밝혔다.
알리 의장은 “한국은 매우 짧은 기간에 커다란 업적을 성취했다. 더 많은 협상과 MOU가 체결돼 양국 간 협력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