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말 차단 역할 못해...행정 낭비 대표적 표본" 호통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2일 "식당 비말차단기에 8억원을 투입했는데 아무 의미 없는 데에 돈을 썼다. 볼 때마다 화가 나 던지고 싶은 심정"이라고 밝혔다.
양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실국원장회의를 마무리하면서 이와 같이 말했다.
도와 시‧군이 공등으로 8억원의 예산을 들여 비말차단용 가림막 설치를 지원했는데 '차단' 역할을 하지 못할 정도로 엉성하게 만들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양 지사는 "행정 낭비의 대표적 표본이다"며 "식당에 가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무 의미가 없다. 정말 헛돈을 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앞에 판 하나 달랑 해놨는데 뭐가 가림막이냐. 천안이든 어딜 가나 다 이런식"이라며 "이걸 가림막이라고 제작한 분도 이해가 안 가지만 감독해야 할 시‧군도 심하게 말하면 생각이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도 비판했다.
양 지사는 "아무 의미 없는 일에 8억 원을 썼다. 이런 몰지각한 행동이 어디 있냐"고 호통쳤다.
양 지사는 "이런 일이 반복돼서는 정말 안 된다. 뭐가 잘못된 것인지, 왜 이런 낭비가 벌어졌는지 파악했으면 한다"며 "볼 때마다 화가 났다. 심하게 표현하면 던지고 싶었다"고도 했다.
계속해서 양 지사는 담당 국장에게 "점심에 내포신도시 식당 10곳을 들려 보라. 이렇게 예산을 낭비해도 되는지 개탄스럽다"고 꾸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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