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故 이영숙 여사 3주기 추모식 거행
충남대, 故 이영숙 여사 3주기 추모식 거행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1.03.1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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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인재 양성해 달라”, 전 재산 10억여 원 기부

충남대학교(총장 이진숙)가 전 재산을 기부한 故이영숙 여사의 3주기 추모식을 거행했다.

故 이영숙 여사 3주기 추모식 거행
故 이영숙 여사 3주기 추모식 거행

충남대 발전기금재단은 12일, 대전 추모공원에서 故이영숙 여사 3주기 추모식을 거행했다. 이날 추모식은 발전기금재단 관계자와 재학생 등이 참석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준수해 진행됐다.

故이영숙 여사는 지난 2018년 3월, 평생 어렵게 모은 전 재산 10억여 원을 충남대에 기부했으나, 당시 앓고 있던 폐암의 병세가 악화돼 같은 해 3월 14일, 향년 68세로 별세했다. 충남대 발전기금재단은 모든 장례 절차를 진행하고 여사를 대전추모공원에 모셨으며 올해로 세 번째 추모식을 거행했다.

故이영숙 여사는 일찍이 친모를 여의고 계모 밑에서 갖은 학대와 핍박 속에 유년기를 보낸 끝에 18세의 나이로 독립해 식모살이 등 홀로 삶을 꾸려 나갔다.

故 이영숙 여사 3주기 추모식 거행
故 이영숙 여사 3주기 추모식 거행

이후 순탄치 않은 결혼생활을 끝내고 혼자의 몸으로 식당 종업원, 분식집 운영 등 거친 일을 마다치 않고 생계를 이어오던 끝에 2018년 충남대에 전 재산을 기부한 뒤 지병으로 별세했다.

당시 이영숙 여사는 “충남대가 훌륭한 인재를 양성해 달라”는 말과 함께 전 재산 10억여 원을 충남대에 기부해 사회에 큰 울림을 전했다.

이에 충남대는 지난해 2학기에 ‘이영숙 장학금’을 신설하고, 첫 번째 ‘이영숙 장학생’을 선발했다. 소득 구간과 학업성적, 면접 등을 통해 선발된 4명은 1인당 연 36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받으며, 공부와 연구에만 집중해 숭고한 故이영숙 여사의 뜻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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