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 수원 자매결연 행사서 망신살 뻗치나
논산시, 수원 자매결연 행사서 망신살 뻗치나
  • 조홍기 기자
  • 승인 2021.05.19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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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행사 앞두고 논산시의원 8명 불참 통보
의회, “사전 정보 전혀 없어, 의회 무시 극에 달해”
공식 행사에서 집행부 Vs 의회 갈등 고스란히 드러날 듯

충남 논산시와 수원시 간 자매결연 협약 행사가 반쪽짜리 행사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논산시는 오는 20일 오후 논산시청에서 수원시와의 자매결연 협약 행사를 앞두고 있지만 논산시의원 8명이 불참 통보를 하면서 대외적 행사에서 망신살을 예고하고 있다. 논산시의회에서는 4명의 의원만 참석을 예고해 수원시의회에서 11명의 의원이 참석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

논산시청
논산시청

논산시에서 개최되는 도시 간 협약 공식행사에서 집행부와 의회의 갈등이 고스란히 드러나게 되면서 도시 이미지까지 훼손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우선 의회 측은 이번 협약에 대해 집행부가 전혀 사전 교감 없이 행사를 추진했다는 것에 분개하는 모습이다.

논산시의회 구본선 의장은 “모양새가 우습게 됐다. 집행부 측에서 사전에 전혀 연락이 없었고 오히려 수원시의회에서 참석을 하는지 연락을 받고 당황스러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집행부의 의회 무시 처사가 극에 달했다. 절차상의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본 행사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의원도 본지와의 통화에서 “필요할 때만 의회를 들러리 세우는 격이다. 집행부가 의회를 무시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예”라고 비판했다.

특히 의회는 이번 ‘의회패싱’이 처음이 아니며 지난 2월 SPC그룹과의 협약체결에서도 의회에 초대장은커녕 참석조차 하지 못한 채 행사가 진행됐다며 불쾌한 모습을 감추지 않았다.

이에 대해 집행부 측은 논산시-수원시 간 자매결연 협약은 이미 지난해부터 추진해왔으며 단연코 의회패싱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논산시청 자치행정과 담당 팀장은 “행사가 결정되고 의회에 찾아가 설명을 드린 부분이다. 의회패싱을 할 이유가 전혀 없다. 진행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난감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역의 정치권 한 관계자는 “집행부가 시민의 대표인 의회를 존중하는 모습이 아쉬운 부분. 이번 갈등이 계속된다면 결국 피해는 시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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