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과 통합으로 치러진 올해 첫 모의평가(모평)는 전반적으로 공통과목은 다소 어렵고 선택과목은 평이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선택과목별 유불리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난이도 조정에 신경 쓴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모평은 달라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기본계획에 따른 개편 사항이 적용됐다. 국어와 수학 영역이 공동과 선택과목 구조로 개편됐고, 문·이과 학생들과 재수생이 함께 치르는 예비시험인만큼 수험생들에게 중요한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어, 공통과목 약간 쉽고, 선택과목 다소 어려워
국어 과목은 ‘독서’와 ‘문학’을 공통으로, ‘화법과 작문’과 ‘언어와 매체’ 중 1개 과목을 선택한다.
이번 모평에서 큰 특이점은 지난 수능과 달리 독서와 문학영역에서 문항이 각각 2개 씩 늘어났다. 독서영역에선 지문도 한 개 늘었다.
다만 대체로 지문의 길이가 짧고 정보의 밀도가 높이 않도록 구성해 학생들의 부담을 완화한 것으로 보인다. 선택과목의 경우 화법과 작문은 평이하게, 언어와 매체는 다소 까다로운 문제들이 있었다고 분석됐다.
▲수학, 난이도 전반적으로 높아...체감 난이도 ↑
수학의 경우 공통과목은 킬러문제의 난이도는 낮아졌지만 4점 문항의 난이도가 전반적으로 높아졌고, 선택과목인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는 예년과 비슷한 유형의 문제들로 출제됐다.
이는 선택과목 간 난이도 차이를 줄이고 공통과목의 변별력을 높여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를 최소화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영어, EBS 직접 연계 없어져...지난 수능보다 어려워
영어는 그간 EBS 교재 지문을 활용한 직접 연계 문항이 제시되지 않았고 소재 등이 유사한 간접 연계 방식으로만 출제돼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더 높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수능과 비교해 지문의 길이는 비슷하지만 간접쓰기 유형 등에서 높은 난도의 지문을 제시하는 등 절대평가를 위한 변별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한기온 제일학원 이사장은 “이번 모평은 지난해 수능에 비해 국어는 다소 쉽게, 수학과 영어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지만 전체적인 난이도는 적절한 수준으로 변별력 있는 시험이었다”고 총평했다.
이어 “공통과목은 다소 어렵고, 선택과목은 평이하게 출제됐다”며 “공통과목에서 고득점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지금 선택하고 있는 과목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