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나노 구조체 기반 바이오 센싱 기술 중 하나인 SERS를 통해 타미플루 내성 바이러스를 전처리 없이 직접 검출할 수 있는 면역 분석법을 개발했다.
생명연 바이오나노연구센터 정주연·강태준·임은경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이번 분석법은 다른 면역 분석법과 비교해 1만 배 이상의 저농도 타미플루 내성 바이러스도 직접 검출할 수 있어, 향후 다양한 현장진단 시스템 활용이 기대된다.
SERS(Surface-Enhanced Raman Scattering)는 나노구조체를 통해 바이오마커의 라만 신호 세기를 획기적으로 증가시켜 정밀한 질병 진단을 가능케 하는 광학 분석 기술이다.
그동안 타미플루 감수성 바이러스와 내성 바이러스의 뉴라미니데이즈 표면 구조가 유사한 것으로 알려져 표적 단백질의 특정 구조를 인식하는 검출용 항체 개발에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팀은 내성 바이러스에서 주로 발견되는 H275Y-뉴라미니데이즈 변이 바이러스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를 선별하고 특이적 결합성을 검증한 뒤 SERS 기반 면역검출법에 적용했다.
그 결과 저농도의 변이 바이러스를 직접 검출할 수 있었고 인간 비인두흡입물 내에서도 변이 바이러스 검출에 성공했다.
연구팀은 발굴된 항체로 변이 항원에 대한 결합력 츠겆ㅇ, 구조적 모델링 연구, 금 나노입자 기반 비색 검출, 면역진단 래피드 키드 등을 통해 항체가 타미플루 내성 바이러스 변이에 상대적으로 높은 결합력을 가짐을 확인했다.
정주연 박사는 “선별된 항체와 기존 연구에서 발굴된 화합물을 진단에 활용하기 위한 새로운 바이오수용체로 조립하고 다양한 면역분석법에 적용하여 초고감도 검출법 개발을 위한 후속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