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당구연맹 보조금 사건, 서천군 행감서 ‘폭탄 돌리기’
충남당구연맹 보조금 사건, 서천군 행감서 ‘폭탄 돌리기’
  • 조홍기 기자
  • 승인 2021.06.25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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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환수 조치 관련, 전전임 과장까지 줄줄이 소환
이현호‧김아진‧조동준 의원, “아무도 파악 못하고 있다” 지적

서천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사항에 대해 주요 간부들이 줄줄이 소환되는 웃지 못 할 촌극이 벌어졌다.

지난 23일 열린 서천군 체육사업소 소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충남당구연맹 보조금 횡령에 대한 질의가 나오자 폭탄돌리기 게임을 하는 듯 한 장면이 연출된 것.

이날 이현호 의원은 가장 먼저 이대철 체육사업소장을 향해 “충남당구연맹 보조금 사건과 관련, 법원판결이 내려졌지만 2015년 해당 분만 환수조치됐고 2016년과 2017년은 환수조치가 되지 않았다. 이때 당시 사업자가 당구연맹 대표 친인척으로 사업장주소지가 페이퍼컴퍼니 식의 서천에 있었다. 확인이 된 부분인가”라고 물었다.

서천군의회 행정사무감사 모습
서천군의회 행정사무감사 모습

질의가 이어지자 답변자는 이대철 체육사업소장에서 전임과장이었던 한무협 과장으로 바뀌었고 한무협 과장은 “금액을 반납한다고는 들었고 제가 6개월만 업무를 봐서 정확히는 잘 모르겠다”라고 대답했다.

결국 이현호 의원은 전전임 담당자인 정해순 과장까지 발언대로 불렀다. 하지만 정해순 과장도 “사실 저도 이 내용을 잘 알지 못한다. 체육업무 자체가 2019년도 자치과에서 문화체육과로 넘어왔다”고 답변을 피해갔다.

결국 이를 보고있던 김아진 의원은 추가질의에서 “지금 줄줄이 그 전 과장님들이 다 소환이 돼서 말씀을 하고 있는데 이 상황이 맞다고 보나. 지금 나오시는 과장님들마다 다 회피를 하시고 제대로 모른다 이렇게 다 답변을 하고 넘어가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이게 지금 폭탄 돌리기 하고 있는 것 아닌가. 지금 여기 계신 과장님들 답변이 너무 실망스럽다. 어떤 확실한 자료조차 없고 업무에 대한 내용을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동준 위원장도 “지금 어느 분도 이 내용에 대해서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 서천군 보조금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수사가 마무리됐으면 그 진위에 대해서 정확하게 판단하고 알아봐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발언대로 나온 한덕수 기획감사실장은 “감사범위에 이미 포함이 되어있었고 현 부서에서 정확히 파악을 해서 답변을 드렸어야 하는데 우선 사과의 말씀 드린다. 최대한 알아보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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