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가 대학 생존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베스트셀러 '함께 못사는 나라로 가고 있다'를 공동집필한 내부 구성원 등을 초빙해 북 콘서트를 열고 학령인구 감소 대응방법을 논의했다.
북 콘서트는 최근 공동집필자인 김진국 무역물류학과 교수, 이혁우 행정학과 교수, 강영철 KDI 특임교수(전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와 대학 내 교수 15여명이 참여했다.
북 콘서트에서 다룬 이 책은 ‘대한민국이란 국가가 발전의 길에는 성공했지만, 발전과 성과를 유지하고 있는가’라는 의문에서 시작된다.
인구급감, 낮은 취업률, 높은 노인빈곤율, 낮아지는 잠재성장율 등 각종 거시지표 악화, 정부재정 지표 악화를 지적했다. 기업과 경제를 옥죄는 정부의 많은 정책이 미래세대에게 기회를 빼앗고 고등교육기관은 교육부가 제시하는 지표를 충족하는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하는 현 상황의 모순을 꼬집었다.
청년들이 선호하는 대기업 수가 적다 보니 유사 이래 가장 좋은 교육투자를 받은 청년들이 앞선 세대보다 낮고 열악한 상황에 놓인지 오래됐다는 근거를 수치로 방증했다.
이에 대해 강영철 KDI 교수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기업을 중견기업과 대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정책을 펴는 것이 아니라 중소기업을 중소기업에 머무르는 정책을 써왔다”며 “대학교육에서 재정지원이란 명목 때문에 교육부의 간섭이 대학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학령인구가 급감하는 현실에서 획일화된 지표로 대학을 평가하는 것이 아닌 대학의 역량별, 수준별 사회적 역할을 찾아주는 게 급선무라는 여론도 형성됐다. 학생들이 교육 사다리를 타고 경력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개방성이 보장돼야 한다는데 참여 교수들이 공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