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은 나 혼자만이 아니라 내 이웃, 내
마을, 더 나아가 우리 모두가 더불어 잘살기 위한 운동으로 물질적으로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올바르게 잘살자는 운동이다. 근면 자조 협동의
정신을 바탕으로 공동체가 더불어 잘 살자는 운동이다. 오늘날 중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가 관심을 갖는 이유는 새마을운동이 우리나라의 근대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당시처럼 전 국민적인 운동은 이뤄지지 않지만 그 정신을 바탕으로 새마을지도자중앙협의회,
새마을부녀회중앙협의회, 직장공장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 새마을문고중앙회, 새마을금고연합회의 6개 단체로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다.
그 중 지역에서 모범적으로 봉사에 앞장서는 대전서구지회 새마을부녀회를 찾아 그들의 꿈과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새마을정신을 바탕으로 건전한 가정을 육성하고, 지역봉사활동을 통하여 밝고 건강한 사회를 이루는데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는 이 단체는 여성들의 능력과 자질을 생활 속에서 참된 봉사자로서의 사명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주요 활동으로는 연례행사로 경로잔치, 김장나누기 등이며 각종 봉사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예산은 미역팔기 등의 수익금과 회비, 관에서의 지원과 위탁사업 등을 통해 마련하며 대부분 봉사에 쓰여진다.
▲ 서구 새마을부녀회
간부들
구 부녀회는 각 동 대표들로 구성되며 위로는 시 부녀회, 아래로는 통 부녀회로
조직되었다. 회장은 경선으로 선출되는데 올 총회에서는 이순이 회장이 연임으로 추대되었다.
이 회장은 “봉사의 기회를 준 회원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며
“다양한 사업들을 기획하여 새마을부녀회의 진면목을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새마을부녀회 서구지회를 이끌어 나가고 있는 임원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각자의 활동
계기, 봉사활동의 보람,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 보았다.
“어려운 이웃에게 손과 발이 되도록 봉사활동에
앞장서겠다”
▲ 이순이 서구 새마을부녀회
회장(60·월평2동)
처음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배경은 아침마다 새마을노래가 울릴 때이다. 그 노래가 좋아 혼자라도 동네 조그만 오솔길을 스스로 쓸고, 꽃길을
가꿔 이웃이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이후 추천을 받아 새마을지도자 교육을 받고 본격적인 활동을 하게 되었다.
지금은 자다가 깨어나도 새마을운동을 생각할 정도로 항상 고민하고, 회원들과 함께할 것을 염두에 두고 활동한다. 형식적인 봉사가 되지 않도록
하기위해 어려운 이웃에게 줄 김치를 담글 때도 새벽시장에 나가 주인 모르게 ‘살짝 꼬집어’ 연한 것을 고르며, 조금 비싸더라도 질 좋은 양념류를
골라 김장을 한다.
김치를 나눠주는 시간은 짧지만 만들어주는 과정은 많은 봉사자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과 정성이 들어간다. 나누면 배가 되는 사랑을 통해 봉사의
보람을 느낄수 있다.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에게 꼭 필요로 하는 손과 발이 될 수 있는, 가슴에 와 닿는 사랑을 심어주는 자원봉사 활동에 앞장 설 것이다.
이순이 회장은 20년이 넘는 왕성한 활동으로 대전광역시장 행정자치부장관 표창을 받은바 있으며, 시 상임부회장이자 전국 대의원이기도
하다.
“봉사활동,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다”
▲ 박선녀 서구 새마을부녀회
부회장(55·도마2동)
집에서 살림하고 애 키우던 전형적인 전업 주부로 살다가 즐겨 다니던 미용실에서 새마을부녀회가 있다는 전임회장의 권유로 시작하게 되었다.
그때가 90년도이니 봉사 활동을 시작한지도 어느덧 16년째로 접어든다.
독거노인, 소년 소녀 가장, 장애우들이 기뻐하고 행복해 하는 모습이 좋아서 더욱더 열심히 일에 전념할 수 있었다. 봉사활동 중
웃어른인 동네 노인 분들과 함께 목욕을 하면서 때를 밀어드리며 담소를 나누었던 때가 가슴에 와 닿았고, 경로당에서 노인 분들께 점심식사를 제공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도마2동 부녀회에서는 함양군 서천면과 자매결연으로 양파 수확시기에 가서 현장체험도 하고, 수확한 20kg 양파
500~600자루를 동 주민들에게 팔고, 김 판매 미역판매 등의 활동 등으로 얻은 수익금 전부를 봉사활동 기금으로 사용하고
있다.봉사활동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는 없다.
자신의 의지가 중요하며, 희생정신이 투철할 때 가능하다.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해 후회없는 활동을 할 것이다.
“버리면 쓰레기지만 모으면 자원이다”
▲ 박정덕 서구 새마을부녀회
부회장(54·둔산2동)
오정동에 살 때 위층 아주머니가 거의 매일같이 종이박스 플라스틱 공병 종이팩(우유)등의 재활용품을 마당에
꽉차게 모았다가 팔아서 기금을 마련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둔산으로 이사와서 주위의 권유로 새마을 부녀회 활동을 시작하고 보니 이해가 되고, 지금은 누구보다 먼저 솔선수범하려 노력하고 있다. 그렇게
봉사활동을 시작한지 어언 11년이 지났다.
새마을운동을 하면서 좋은 것이 너무 많았다. 쓰레기매립장과 하수종말처리장 등을 견학하며 새로운 것을 알게된 것도 그렇고, 아파트 내에
폐식용유를 모아 비누를 만들어 판매한 수익금으로 찾은 보육원 아이들이 기뻐하는 모습도 좋았다.
‘버리면 쓰레기지만 모으면 자원이 된다’는 봉사 철학을 되새기며 구 부회장으로서 회장을 보필하고, 동 회장으로서 주어진 소임에 충실하여
지역사회 발전에 힘쓰겠다.
“희생정신을 가지고 몸과 마음으로 뛰어야…”
▲ 전순덕 서구 새마을부녀회
총무(50·둔산1동)
목련 아파트로 이사와 순번제 반장을 하다가 통 반장 회의의 추대로 얼떨결에 부녀회장을 맡아 봉사활동을 시작하였다. 비유가 맞을지 모르겠지만
담배를 피기 시작하면 중독성이 강한 것처럼 봉사활동도 시작하면 멈출 줄 모른다고 한다. 다만 봉사활동은 남에게 바라지 않고, 스스로 희생정신을
가지고 몸과 마음으로 함께 뛰어야 한다.
둔산1동 부녀회에서는 탄방동 서구노인복지회에서 배식활동을 한다. 또 주민과의 친목을 위해 단지별 젓갈판매 행사도 하고 산악회를 구성하여
활동하기도 한다.
처음에는 주민들의 이해 부족으로 힘들었지만 적극적인 부녀회 활동에 공감한 요즘은 아파트주민들이 적극 동참하고 도움을 많이 준다. 행사를
통해 모은 기금으로 불우한 이웃을 도울때 보람을 느낀다.
자매결연을 맺은 월평2동과 더불어 봉사활동에 힘을 기울이는 한편 주민과의 화합을 위한 프로그램도 개발, 좋은 동이 되도록 활동할
것이다.
“특별한 사람만 봉사하는 것이 아니다”
▲ 김숙자 서구 새마을부녀회
감사(49·월평2동)
늦은 나이에 출산하고 보니 아이와 같은 연령 대 부모들과 어울리지 못해 대인관계가 좁아지고 적응이 어려웠다. 아이를 잘 키워보겠다는 맘으로
솔선수범하고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주변의 권유로 시작하게 되어 7년째 하고 있다.
새마을부녀회 일을 하면서 대인관계가 좋아지고 그로인한 우울증도 없어졌다. 또한 봉사활동은 특별한 사람들만 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마음과
시간을 할애하면 더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지금의 삶이 정말 행복하다. 일일 찻집으로 얻은 수익금으로 코트 60벌을 사서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고, 장애인 세대를 방문하여 청소해주는 활동이 기억에 남는다.
밖으로 나가서 벌이는 사회봉사 보다는 자치구에 기여하는 활동 위주로, 동에 살고 있는 주민 우선으로 어려운 이웃을 돌보도록 하겠다.
“건강 지키면서 봉사하며 사는 삶이 행복”
▲ 양동임 서구 새마을부녀회
감사(58·관저1동)
평소에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았고,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던 중 통장의 추천으로 새마을부녀회의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동안 떡 판매, 양파 직거래, 건양대학병원과의 불우이웃돕기 바자회 등을 열어 수익금으로 주변에 어려운 이웃들을 도와줄 수 있었다. 남을
도울 수 있어 뿌듯하다. 때로는 일에 지쳐 힘들 때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어려운 이웃들을 생각하면 오히려 그런 생각을 한 자신이 부끄러웠다.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 건강을 지키면서 봉사활동을 하는 새마을부녀회가 있어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관저1동 부녀회에서는 바자회, 사랑의 김장나누기, 미역판매 등의 활동으로 기금을 조성해서 불우한 이웃을 돕고 있다. 회원들과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 의미있는 봉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대전광역시 서구새마을 부녀회 2006년 활동계획5월 사랑의 밑반찬 나누기 / 6월 부녀회 체육대회 및 워크샵 / 8월
피서지 환경안내소 운영(도솔산) / 11월 사랑의 김장 담그기 월중 행사는 이와 같으며 연중사업은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 떡국 떡 및
내복전달(2005. 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