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생체 내 조직 온도·압력 실시간 측정 가능한 바늘 개발
KAIST, 생체 내 조직 온도·압력 실시간 측정 가능한 바늘 개발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1.09.0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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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에서 개발된 고주파 소작 바늘의 구조, 원리, 제작결과 등
이번 연구에서 개발된 고주파 소작 바늘의 구조, 원리, 제작결과 등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2일 기계공학과 박인규 교수 연구팀이 삼성서울병원, ㈜알에프메디컬 연구팀과 생체 내 조직의 온도·압력을 실시간 측정 가능한 센서 집적 고주파 소작 바늘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고주파 소작술(RFA)은 암 조직에 도체 바늘을 삽입한 뒤 전기 소작을 통해 암 조직을 고온 가열해 제거하는 최소침습적 방법으로 시술 과정이 편리하고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환자에게도 부담이 적어 암 치료 시술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소작 중 발생하는 열에 의해 체액이 기화되며 내부의 압력을 증가시켜 스팀 팝(steam pop)이라는 소작 중 소규모 폭발 현상으로 연결된다. 이러한 폭발 현상은 환자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만약 암조직의 소작이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하면 암의 전이까지 유발될 가능성이 있어 매우 위험하다.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RFA용 바늘에 집적 가능한 얇은 필름 형태의 생체적합성 온도·압력 센서를 개발해 소작 부위의 조건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RFA용 센서 집적 바늘(sRFA-needle)을 구현했다.

전임상·임상 실험을 통해 신뢰성있게 스팀 팝을 감지할 수 있으며, 조직 내부의 온도, 압력, 그리고 전기전도성의 변화를 동시에 측정함으로써 스팀 팝이 어떠한 식으로 이뤄지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압력 센서는 피라미드 형태로 초미세 3차원 형태화된 전도성 나노 복합재 필름과의 기판 전극 사이의 접촉 저항 변화로 압력을 측정하며, 연구진은 온도에 따른 금속 저항 변화를 통해 온도를 측정했다.

또 실제 암 환자들의 고주파 소작술 모니터링에 임상 적용돼 의학적으로 유용성을 입증했으며,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하고 ㈜알에프메디컬을 통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박인규 교수는 "고주파 소작술의 안정성과 정확성을 획기적으로 향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ˮ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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