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희망포럼 "박근혜를 박근혜라 부르지 못해"
대전희망포럼 "박근혜를 박근혜라 부르지 못해"
  • 김거수, 이재용 기자
  • 승인 2011.04.2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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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법 피해 박근혜 예찬…등대, 꿈, 여성, 국화, 지도자 = 박근혜

한나라당의 차기유력한 대선후보 박근혜 지지 모임 '대전희망포럼의 출범식'이 23일 대전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개최된 가운데 지난 '박사모' 모임과 같은 선거법 위반을 피하기 위해 박근혜를 비유하는 다양한 표현을 동원해 눈길을 끌었다.

▲ 박성효 최고위원, 이성헌 의원, 홍성표 前 대전시교육감, 강창희 前 최고위원 등 많은 내빈이 참석했다.
이창섭 대표는 인삿말을 통해 "갈길 잃은 어려움 사람에게 등대(박근혜)는 희망 그 자체이다"라고 말한뒤 "등대는 어떤 상황에도 그 자리를 지키는 원칙과 신뢰의 뜻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에겐 등대 같은 지도자가 있다"라고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 이창섭 대전희망포럼 대표가 인삿말을 하고 있다.
또 "최근 한국 미래 지도자의 덕목으로 소통, 화합, 원칙, 신뢰가 꼽히고 있다"고 전제한 뒤 "희망포럼은 이 덕목을 두루 갖춘 지도자가 많은 사람에게 희망의 빛을 비출 수 있도록 헌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강창희 상임고문은 축사를 통해 "우리 꿈이 무엇인지 여러분의 가슴 속에 자리 잡고 있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지난 박사모 7주년 때와 마찬가지로 '가을이 오면'이라는 시를 낭송하고,  "우리가 무조건적인 사랑·배려·나눔을 실천할 때 우리 꿈은 이루어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 강창희 前 최고위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이어 박성효 최고위원은 식전 행사로 진행된 '모둠 북 공연'에 대해 "여자는 북도 치고 장구도 쳤다. 남자는 북만 쳤다"며 "이를 보며 '여성의 능력이 훨씬 낫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표현으로 은유적 박근혜 예찬론을 펼쳤다.

또 "새로운 독립 운동을 시작하자"라는 표현을 하는가 하면 서정주 시인의 '국화꽃(박근혜) 옆에서'라는 시를 언급하고 "여러분이 소쩍새가 돼 열심히 활동해야 꽃이 피고, 그 꽃을 함께 즐길 수 있다"고 꽃을 향한 포럼 회원들의 활발한 활동을 독려 했다.

▲ 박성효 최고위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이성헌 의원은  "흑인 출신인 오바마 대통령의 원동력은 750만명의 자원봉사자였다"고 강조하고 "대전희망포럼 자원봉사자 여러분이 이제 그 주체이다. 여러분의 힘이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훌륭한 지도자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행사는 회원들의 희망메시지를 전달하는 영상 감상과 포럼 비전 발표로 이어졌으며, 축하공연을 마지막으로 폐회를 선언했다.

▲ 500여명이 참석해 기독교연합회관 연봉홀을 가득 메웠다.
지난 2일 박사모 7주년 모임 당시 정광용 회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경고를 받아 대전희망포럼 행사는 한층 조심스러운 분위기였다. 하지만 등대, 꿈, 여성, 국화, 지도자 등 우회적인 언급으로 대선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친박의 힘이 얼마나 뒷심을 가지고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 임원으로 소개된 가기산 前 서구청장이 눈에 띈다.
▲ 소개되는 대전희망포럼 임원(박성효 최고,진동규 전 유성구청장,이장우 전 동구청장)
▲ 소개되는 대전희망포럼 임원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성헌 국회의원(前 박근혜 대표 비서실장), 홍성표 前 대전시교육감, 가기산 前 서구청장, 이장우 前 동구청장, 조신형 前 서구청장 후보 등 정계인사를 비롯해 이창섭 대전희망포럼 대표, 조은숙 여성 대표, 양홍규 유성지회장 등 관계자를 포함한 5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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