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 핫 페스티벌의 개막식은 무척이나 뜨거웠다. 지난 19일 오후 7시 유성 핫 페스티벌 개막식 행사장 인근에는 붐비는 시민들 속에 축제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다양한 풍경들이 연출됐다.
▲ '베싸메무쵸'노래에 맞춰 아이들이 뛰어나와 춤을 추고 있다.
이날 페스티벌 현장인 온천문화로에는 이팝나무길을 찾은 가족, 친구, 연인들로 발 디딜틈이 없었다.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주점, 거리 화가, 족욕체험, 길거리 문화제 등 다양한 모습에 동화돼 즐거운 표정이었다.
하지만 가장 열기가 뜨거웠던 곳은 계룡스파텔에서 오후 7시에 열린 개막식이었다. 이날 개막식에는 허태정 유성구청장, 윤종일 유성구의회 의장, 송대윤 부의장을 비롯해 허 구청장과 같은 당인 안희정 충남도지사, 유성구를 기반으로 한 이상민 국회의원도 참석해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 안희정 충남지사와 허태정 유성구청장이 대형스크린에 잡혔다.
케이윌의 공연으로 시작된 개막식은 사회자 김제동의 능숙한 진행으로 시종일관 웃음이 가득했으며, 공연 중간에는 시민이 무대 위에 올라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다수 진행돼 단순한 볼거리가 아닌 시민 중심의 개막식 형태로 진행됐다.
특히 개막식 마지막으로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고 있는 윤도현 밴드가 등장해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윤도현 밴드는 마지막 곡으로 ‘나는 가수다’에서 부른 백지영의 ‘Dash'를 불렀으며, 시민들은 그 열기에 빠져 앵콜을 외쳤다.
▲ 윤도현밴드의 공연에 시민들이 열광하고 있다.
이에 윤도현은 “앵콜을 받을때마다 미친 듯이 놀아보자 라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며 ‘사랑했나봐’, ‘나는 나비’를 불렀고, 시민들은 연신 환호성과 갈채로 화답을 했다. ‘온천과 젊음의 만남’이라는 페스티벌의 주제답게 젊음의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개막식이 끝난 직후에도 갑천 만년교 인근에서 불꽃놀이가 진행돼 시민들의 열기는 계속됐다. 구경하는 시민들은 감탄사를 연발하며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를 감상하고, 끝난 후에도 그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 한동안 자리를 지켰다.
▲ 불꽃놀이로 유성 밤하늘을 수놓았다.
이날 페스티벌을 찾은 이상미씨(31, 여)는 “유성구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이는 건 처음본다. 남녀노소할 것 없이 젊음을 느낄 수 있었다”며 “특히 족욕장에서 온 가족이 함께 족욕을 하는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고 말했다.
사진 멘트까지두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