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수능] '차분한 분위기' 두번째 코로나 수능...대전·세종·충남서 3만6000명 응시
[2022 수능] '차분한 분위기' 두번째 코로나 수능...대전·세종·충남서 3만6000명 응시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1.11.18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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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 차분한 분위기...수험생, 방역 지키며 입실
수능 응원 없어...자녀 조용히 배웅
수험생들이 18일 수능 시작 전 시험실에 입실해 긴장을 풀고 있다. /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코로나19 속 치러지는 두 번째 시험이자 첫 문·이과 통합형으로 실시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인 18일 대전지역 시험장은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를 보였다.

매년 한파가 몰아쳤던 예년과 달리 온화한 날씨 속에 이날 대전 도안고에서는 편한 옷차림의 수험생들이 오전 6시 30분부터 입실을 시작했다.

지난해와 같이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올해 수능 역시 후배들의 수험생 응원은 이뤄지지 않았다.

수험생들이 18일 시험장 학교에 들어가고 있다. /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부모 차를 타고 오거나 친구들과 함께 온 수험생들은 마스크를 쓴 채 양손에 핫팩, 담요, 도시락 등을 꽉 쥐고 긴장한 눈빛으로 시험장 안으로 들어갔다.

일부 부모는 코로나19 탓에 시험장 안까지 함께 들어갈 수 없어 교문 앞에서 배웅했다. 부모들은 배웅 전 자녀들을 안아주거나 볼을 쓰다듬는 등 긴장하지 말라고 격려했다.

자녀가 들어간 후에도 한참을 떠나지 못하고 담장 밖에서 학교를 바라보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18일 수능을 보러 온 수험생의 부모와 친구들이 손을 잡고 격려하고 있다. /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한 학부모는 “그동안 공부하느라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더 챙겨주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하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원하는 결과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른 학부모는 “이미 대학에 입학한 딸이 다시 시험을 보겠다고 해 데려다 주러 왔다”며 “고생한 만큼 (시험을) 잘 치렀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수험생들은 열화상 감지기와 비접촉 체온계 등 발열 체크와 손 소독 후 시험실로 입장했고, 교육청 관계자들은 연신 거리두기 및 방역을 강조하며 수험생들을 안내했다.

한 수험생이 시험장에 입장해 발열체크 및 손 소독 후 시험실 안내를 받고 있다. /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수험생 및 감독관 격려를 위해 이곳을 찾은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교문에서 수험생들을 격려하며 인사를 전했다.

설 교육감은 “모든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수능을 치를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했다”며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 온 여러분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가운데)을 비롯해 오석진 교육국장(오른쪽)과 최창락 도안고 교장이 수험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한편 대전에선 36개 시험장에서 지난해보다 575명 증가한 1만5649명의 수험생이 시험을 치른다. 확진자용 시험장은 대전성모병원에 마련됐고, 타지역 확진자 1명을 제외하고 확진자는 없다.

인근인 세종에선 4149명의 수험생이 14개 시험장에서, 충남은 총 56개 시험장에서 1만6739명이 수능을 치른다. 최근 확진된 22명의 수험생은 각각 천안, 홍성의료원에서 시험을 본다.

시험은 오전 8시 40분부터 10시까지 국어영역,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2시 10분까지 수학 영역, 오후 1시 10분부터 2시 20분까지 영어영역, 오후 2시 50분부터 4시 37분까지 한국사, 사회·과학·직업탐구 영역이, 오후 5시부터 5시 45분까지 제2외국어·한문영역이 실시된다.

한 부모가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의 볼을 쓰다듬으며 격려하고 있다. /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한 부모가 자녀가 들어간 뒤에도 한참동안 담장 밖에서 학교를 바라보고 있다. /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18일 오전 8시 10분 입실 시간이 모두 지나자 시험장 문이 닫히고 있다. /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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