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무인 달착륙선에 국내 ‘달 우주환경 모니터’ 탑재된다
NASA 무인 달착륙선에 국내 ‘달 우주환경 모니터’ 탑재된다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1.11.1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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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미스 약정 서명 이후, 첫 번째 협력 프로젝트 확정
LUSEM 공학모델 실물
LUSEM 공학모델 실물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미국 NASA에서 CLPS 계획 일환으로 2024년 발사 예정인 무인 달착륙선에 우리나라가 개발한 ‘달 우주환경 모니터’(LUSEM)가 탑재된다.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천문연구원 등에 따르면 NASA는 무인 달착륙선 제작업체로 인튜이티브 머신즈를 선정하고, 한국이 개발 중인 달 우주환경 모니터가 탑재될 것임을 확정 발표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로 아르테미스 약정 추가참여 서명을 실시한 바 있다. 이후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서 우리나라의 참여분야에 대해 지속 협의해왔고, 이 중 한 분야가 CLPS 계획이다.

CLPS 계획은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하위 계획으로서, NASA 주관으로 달의 과학 탐사, 상업적 개발 등과 관련된 탑재체를 실은 무인 달착륙선을 매년 발사하는 계획이다.

NASA는 사업 기획‧관리를 담당하고, 입찰을 통해 선정된 민간기업이 무인 달착륙선을 개발‧발사‧착륙‧운영하게 된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유인 달착륙을 지원하기 위해, NASA는 CLPS 달착륙선을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발사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달에서의 과학탐사‧기술실증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2024년 달착륙선에 탑재가 확정된 우리나라의 LUSEM은 달 표면에서 50킬로전자볼트(keV) 이상의 고에너지 입자를 검출할 수 있는 센서로, 천문연 주관으로 경희대 선종호 교수 연구팀과 함께 개발 중인 과학탑재체이다.

지상과 달리 대기권 등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지구 근방 우주공간 및 달표면 등에서는 우주에서 날아오는 고에너지 입자가 검출되는데, 우주인의 건강이나 우주선의 구조‧강도 등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 완전히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유인 심우주 탐사 등을 위해 고에너지 입자에 대한 심층연구 필요성이 국제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LUSEM은 아폴로 프로그램 등을 통해서 그동안 측정된 적이 없는 50keV 이상의 고에너지 입자를 관측함으로써, 대기가 없는 천체에서의 우주풍화 작용, 지자기권과 달의 상호작용에 따른 영향 등의 과학적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LUSEM은 현재 개념설계 및 공학모델 제작까지 마쳤으며, 앞으로 인증모델 및 비행모델을 개발‧제작할 계획이다.

권현준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앞으로 CLPS 계획을 통해 우리나라 과학탑재체를 추가로 달에 보내기 위해 NASA와 후속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번 협력 성과 등을 바탕으로,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서 우리나라의 참여 범위를 확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영득 천문연 원장은 “코로나그래프(인공 개기일식 관측 장비), SPHEREx(전천 적외선 영상분광 우주망원경) 등의 공동개발을 통해 NASA와 쌓은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이번 CLPS 계획에서의 협력도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도 국제공동연구 확대를 통해 우리나라 우주과학분야의 연구수행 역량을 더욱 향상시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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