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대전대학교 박물관은 LINC+사업단(단장 이영환) 3-way리빙랩센터와 공동주관으로 지난 13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쳐 ‘백제와 신라 국경지역의 산성 탐방’이란 주제로 대전, 옥천, 보은 지역의 산성들을 탐방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지역 주민과 대전대 구성원 및 가족회사 관계자 등 약 100여 명이 참가해 대전 동구 지역의 산성들, 백제 성왕이 전사한 옥천 구진벼루 및 관산성 일대, 그리고 현재 발굴조사 중인 옥천 이성산성, 신라의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했던 보은 삼년산성까지 탐방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특히 참가자들은 최근 신라시대의 목곽고가 발견돼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옥천 이성산성 발굴 현장에서 현장책임자의 설명을 들으며 삼국시대 치열했던 백제와 신라의 영토 전쟁 발자취를 직접 보고 걷는 시간을 가졌다.
일반 참가자 주희숙 씨는 “신라나 백제는 역사책에서만 듣던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그 당시 군인들의 먹을거리를 보관하던 저장고의 나무판들이 그대로 남아 있는 점이 무척 신기했다”고 했다.
박희남 박물관장은 “이달 초에 개막한 ‘산성의 도시 대전, 그 중심에 선 동구 산성’ 특별전시와 연계해 산성 트레킹을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하게 됐으며, 지역 주민들 및 대전대 구성원들과 함께 1400여 년 전 영토전쟁의 현장들을 밟아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대박물관에서는 매년 봄, 가을 두 차례에 걸쳐 대전시민들을 대상으로 이와 같은 문화유산탐방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로 37회 차를 진행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