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사장 김윤식) 미드필더 B씨의 승부조작 연루가 확인된 가운데, 축구 국가대표 선수까지 연루됐다는 설과 검찰 조사 대상이 100여명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보도 등으로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지만 정작 시티즌은 입장 조차 발표하지 않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대전시티즌 자유게시판에 이진우씨는 “리그 1위하다가 급작스럽게 12위까지 떨어진 이유가 이거(승부조작)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걸린 선수가 팀에 선수들 5~6명을 섭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하니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고 추가 연루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시티즌 관계자는 “더 연루된 선수가 없는 것 같다”는 답변과 B씨 계약 해지 계획만 전한 채 공식적인 입장이나 조치 계획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런 불성실한 대응에 네티즌은 추가 연루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며, 구단의 사과와 징계를 요구하고 있다.
시티즌 게시판에 김민수씨는 "구단은 공개사과를 하고 연류된 선수와 관리책임자를 모두 징계하라"며 "입장관중실수 조사, 수입구조 투명화를 통해 이익창출, 이딴말이 다 무슨 소용이냐"고 구단측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또 원동빈씨는 "어떤 네티즌분이 네이버 뉴스 댓글로 달아주셨다. 4월 6일 경기에 뛴 4명이라는데 보도에서"라고 추가 연루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으며 김선만씨는 "이번 1년 쉬자. 1년 쉬는게 무리라면 다른 방법이라도 구단내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다"고 대응 및 조치를 촉구했다.
이밖에 네티즌들은 “보도가 사실이라면 빠르게 인정하고 사과한후 제명등의 조치를 통해서 분위기 전환을 해야 한다”, “아무리 컵대회라도 이건 모독을하는행위“라고 시티즌의 미흡한 조치와 대응에 대해 비판을 하고 있다.
또 다음(Daum) 포털의 "대전 시티즌 ‘열심히 하겠다던 그 선수 믿었는데…’ "라는 제목의 기사에는 '바람의 손님'이란 아이디의 네티즌이 "해체해야한다. 시민들이 관심도 없는데 왜 시민세금을 자신들 마음대로 써가며 운영하냐? 이건 뭐가 잘못돼도 엄청 잘못된 것"이라고 리플을 남겨 시티즌에 대한 불신감을 표했다.
결국 한달 앞서 정보를 입수하고, 선수를 퇴출 조치한 광주FC와 달리 사건이 터지고 나서조차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시티즌이 비난 여론을 스스로 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스포츠계 일각에서는 김윤식 사장이 스포츠 전문가가 아니다보니 표는 잘 팔지 모르지만, 선수 관리와 관객과의 호흡을 나누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적 견해가 흘러나오고 있다.
시티즌은 선수관리 실패와 늑장 조치에 대한 도덕적 배신감과 불신감이 커져만 가는 현재 상황을 정면 돌파해 시민들로부터 신뢰회복을 하기 위해서라도 개편 단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가있는 김윤식 사장은 이 같은 상황을 보고 받고, 28일 귀국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