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연, 날씨와 미세먼지 ‘상관관계’ 찾았다
지질연, 날씨와 미세먼지 ‘상관관계’ 찾았다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1.11.2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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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추운 겨울,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지질환경연구본부 최한나 박사 연구팀이 서울 남부지역 강수자료와 미세먼지 포집 자료를 바탕으로 미세먼지와 날씨와의 상관관계를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에 활용된 미세먼지 포집장치
연구에 활용된 미세먼지 포집장치

연구팀은 산성비가 온 날과 오지 않은 날의 빗물을 비교·분석, 미세먼지가 강수와 함께 지표로 떨어짐에 따라 수용성 금속 성분이 나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산성비가 내리는 날에는 알루미늄, 아연, 철 등 금속 성분의 측정값이 일반 빗물보다 더 높게 관측됐다.

미세먼지 속에는 자형(自形)이 남아있는 광물 알갱이나, 철질(鐵質) 구형입자, 다공성(多孔性) 탄소입자가 관찰됐다. 초미세먼지는 미세한 솜털이 뭉쳐있는 형태로 관찰돼 이미 알려진대로 호흡기 유입이 쉬울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 결과 화석연료의 사용과 차량배기가스 등에서 발생한 탄소산화물이 금속성분과 섞여 미세먼지 입자의 형태로 대기로 배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미세먼지 내 미생물 군집 조성에 관한 유의미한 차이점도 발견했다.

미세먼지 주의보 및 경보가 발령된 때와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이하인 날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점종(優占種), 즉 대표군집 미생물이 확연히 구분됨을 확인했다.

최한나 박사는 “강수, 미생물 등 미세먼지의 다양한 영향요인과의 상관관계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미세먼지와 대기질 연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아이들이 맑은 공기를 마시며 맘껏 뛰놀 수 있는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 아름다운 지구를 만드는데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은 원장 직무대행은 “정부의 탄소중립 2050 실현에 있어 미세먼지의 원인과 대책 마련은 선결돼야 할 중요한 연구분야”라며 “앞으로 딥러닝 등 다양한 분야가 적용된 미세먼지 연구를 통해 국민의 안전과 행복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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