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호 칼럼] 제천시, 이상천 시장의 ‘굴기(崛起)’
[김병호 칼럼] 제천시, 이상천 시장의 ‘굴기(崛起)’
  • 충청뉴스
  • 승인 2021.11.3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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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아무런 경계 없이 들어오는 넓게 펼쳐진 풍경과 문이나 창을 통해 바라보는 풍경은 다르다. 문과 창 또는 담을 설치하면 바깥의 자연을 담아낼 수 있다. 창은 풍경을 담을 수 있는 액자이다. (이진우 교수)

이상천 제천시장이 정원 공사에 일부 예산을 투입한 원인도 단순 관광도시로 지향하는 시정 방향이 문이나 창을 통해 바라보는 도심 풍경으로 플랫폼 한 것이라고 보면 적절할 것 같다.

김병호 대기자
김병호 대기자

시청사 입구 조경은 관광도시를 탐방하는 이방인들에게 묵시적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야무진 기획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박달재 정상에 박달 도령과 금봉낭자 상이 있듯이 시청사 입구 조경은 관광도시를 표방하는 제천시 정책을 한눈에 읽을 수 있다.

박달 도령과 금봉낭자 조형물만 보면 금방 두 사람 사연을 알 수 있고, 굳이 내용을 읽으려고 안내판을 더듬거릴 이유가 없다. 일부 시민들이 조경예산 집행문제를 제삼 거론하는데, 이상천 시장의 입장은 확고해 보인다.

코로나19로 시 정책 진행 속도가 다소 어려움에 봉착한 것은 사실이나 이 정도 수준까지 끌어올린 난해한 부분도 해량이 바람직하고, 건설과, 도시재생과, 문화예술과 등 관계 공무원들이 전문업체에 ‘솔루션’ 구축을 의뢰한 부분도 시민들이 인정해야 한다.

■ 이상천 시장, ‘하면 된다’란 동기부여

‘넘사벽’ 이란? 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 이라는 뜻으로 매우 뛰어나서 아무리 노력해도 따라잡을 수 없거나 대적할만한 상대가 없음을 이르는 말이다. 그러나 제천시 공무원들은 지난 3년 동안 사차원의 벽을 향해 달려가고 있으며, 그 중심에 이상천 시장이 있다.

잘라 말하면 ‘가식 없이 일 잘하고 있다.’ 시내 요소요소 마다 어린이 보호구역, 노인 보호구역 등 도색도 일괄적으로 철저히 시공하고 있으며, 가설물 녹슨 곳도 어김없이 페인트칠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

이상천 시장은 유년 시절 편모슬하에서 성장하며 기성회비를 내지 못해 눈물 흘리고, 등교하기 싫어 학교 담장 아래 서성이던 때를 떠올리면서 이야기하던 중 눈물짓던 모습을 우연한 기회에 본 사실이 있다, 한양대학교를 졸업하고 7급 공채로 공무원에 입문한 뒤 제천시 요직을 두루 거처 지금 시장 자리에 앉은 사람이다.

평소에 기자 간담회 등에서 “기필코 제천시를 반석 위에 올려놓겠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것을 봐 왔다. “제천시가 인구 소멸도시 순위에 들어 있다는 것은 ‘기우’에 지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고, 시민 여러분도 도와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다산 정약용은 “미로에서 헤매는 것을 노력으로 착각하지 마라”고 했다. “가을이 깊으면 열매가 떨어지고, 물이 흘러가면 도랑이 만들어진다. 이는 이치가 그런 것이다. 모름지기 지름길을 찾아서 가야지, 거친 돌길이나 우거진 덤불 속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일갈하고 있다.

■ 이제 변해야 산다, 시민들 각오 절실

언론사 기자가 시정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비평을 하는 것은 팩트에 근거를 두고 비평을 하는 것이다. 시민들도 시정에 대한 정확한 정보 없이 폄훼하거나 폄척(貶斥)해서도 안 된다.

‘카더라’가 대의를 그르치고 시정을 곤경에 처하게 할 수 있다. 시골 동네 어귀에 들어서면 개 한 마리가 짖어대면 동네 개가 영문도 모르고 전부 짖듯이 사실도 정확하게 파악하지 않고 시정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코로나19 악조건 속에서 제천시가 괄목할만한 시 정책을 이끌어 온 것은 “시민 여러분들 노력 또한 지대하다.”라고 이상천 시장은 말한 바 있다. 향후 의림지 리조트건설 및 제천 제4공단이 출범된 후 준공될 때 제천시도 명실공히 도농복합도시 형태를 벗어나 준 상공도시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민선 5, 6 기와 현재 상황을 비교해보시라, 지금은 시내 길거리에 걸어가는 시민들이 다수 보이지 않는가? 그때는 코로나 19도 없었다. 을씨년스럽던 도심을 걸을 때마다 이제 제천시가 이대로 주저앉는가? 안타까운 마음이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이와 관련, 3년이 지난 현재 상황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중앙시장을 가보니 활기를 찾았고, 길거리에 자동차가 꼬리를 물고 있으며, 텅 빈 점포도 서서히 분양되기 시작한다. 이런 모습이 올 때까지 제천시장과 공무원, 시민들 노력한 부분이 이제 결실을 보는 것 같다.

만감이 교차하고 있다. 기차 역전부근 변화된 모습과 화산동에서 이마트 쪽 도로가 뚫려 주부들 시장보기도 한층 편리해졌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것이 행정이고 시민을 위하는 지름길이 아니겠나. 시정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달 보고 짖는 개 모습으로 변질되지 않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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