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2호선 갈 길 잃고 방황
도시철도 2호선 갈 길 잃고 방황
  • 이재용 기자
  • 승인 2011.05.30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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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초청 시정간담회서 국회의원과 시장간 의견 차 보여

염홍철 대전시장, 이재선 국회의원, 권선택 국회의원, 박병석 국회의원, 김창수 국회의원, 이상민 국회의원이 30일 대전시청 대강당에 모여 국회의원 초청 시정간담회를 개최하고, 도시철도와 과학벨트 예산 확보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를 나눴다.

▲ 30일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국회의원 초청 시정간담회가 개최됐다.
대전시는 시정 브리핑을 통해 “충청권철도가 국토해양부 고시대로 2016년 착수된다면 2019년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과학벨트 거점지구가 대전으로, 기능지구가 세종시, 청원군(오송), 천안으로 결정돼 2017년 과학벨트 조성에 대비한 교통망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국회의원들의 협조를 구했다.

도시철도안에 대해 가장 먼저 이견을 보인 김창수 의원은 “중리 4거리에서 한남대 후문으로 오정동 농수산에서 시청으로 빠지는 노선에 대해 나는 반대다”라고 입장을 표명한 뒤 “도시철도 2호선은 경제 타당성도 중요하지만 복지 측면에서의 정책적 타당성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염 시장은 “개인적으로도 김 의원이 제시한 안을 찬성한다. 예타기준으로 전문가들이 재검토 해서 수치가 같거나 대덕구가 높으면 당연히 그 안을 받겠다”라며 “하지만 대덕구 소외론은 잘못된 것이다. 국가철도가 대덕구를 관통하기 때문에 혜택을 보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민 의원은 “2호선이 유성구를 포함해 지나가야 한다”며 “순환 노선을 두고 논란에 휩싸이지 않도록 중재자 역할을 대전시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호선 노선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자 박병석 의원은 “도시철도는 전문가들이 검토해 잘 결정하겠지만 기대했던 곳인데 소외된 지역에 대해 설명과 연결도로망 등 교통수단 개선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간담회에 참석한 대전시장과 국회원들의 기념 촬영.
이밖에 이재선 의원은 “정치권과 시가 긴밀히 협조해 대전의 선거구를 증설해야 한다”며 “대전시가 인구비례로 선거구 협정을 다시할 수 있도록 필요충분조건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 권선택 의원은 “과학벨트의 예산 확보 문제는 여러 의원들과 함께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특히 내년에는 총선과 대선으로 예산확보와 편성에 있어 지역간 각축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총선이 1년도 채 남지 않아 도시철도 노선 문제가 지역구 국회의원의 쟁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대전시가 노선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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