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학교비정규직 2차 총파업...일부 학교 급식·돌봄 ‘차질’
대전·충남 학교비정규직 2차 총파업...일부 학교 급식·돌봄 ‘차질’
  • 이성엽·이성현 기자
  • 승인 2021.12.02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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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152명, 충남 367명...지난번 대비 규모 줄어
일부학교 대체식, 도시락, 단축수업 등 조정

[충청뉴스 이성엽·이성현 기자] 대전·충남지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일 2차 총파업에 나섰다. 이에 일부 학교에서 급식·돌봄 등 학교 서비스에 차질을 빚었다.

대전느리울초 학생들이 학교비정규직 파업으로 인해 빵, 우유 등 대체급식을 하고 있다.
대전느리울초 학생들이 학교비정규직 파업으로 인해 빵, 우유 등 대체급식을 하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전체 319개 학교 중 51개 학교에서 152명이 파업에 참가했다.

이는 전체 5097명 중 3.0%에 해당하는 수치로 세부적으로는 조리원 등 117명, 돌봄전담사 3명, 특수교육실무원 6명, 유치원 방과후과정 전담사 10명, 기타 16명 등이다. 다만 지난 10월 20일 1차 총파업 당시 443명에 비해 291명이 감소했다.

파업으로 일부 학교에선 대체 급식을 운영하거나 급식을 하지 않고 단축 수업을 하는 등 조정이 이뤄졌다. 학교급식을 운영하는 전체 318개 학교 중 299개 학교는 정상 운영됐지만 1곳은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했으며 15곳은 빵·우유 등 완성품을 지급했다. 나머지 3곳은 원격수업이나 단축수업 등으로 학사일정을 조정했다.

2일 학교비정규직 파업으로 대체급식이 이뤄진 대전느리울초에서 한 학생이 빵과 우유 등을 받아가고 있다.
2일 학교비정규직 파업으로 대체급식이 이뤄진 대전느리울초에서 한 학생이 빵과 음료 등을 받아가고 있다.

이날 대체급식이 이뤄진 대전느리울초에선 학생들이 급식실에서 조용한 분위기 속에 빵과 떡, 음료 등을 받아 먹었으며 도시락을 가져온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갑자기 빵을 먹게돼 어색하다는 학생도 있었다.

초등돌봄교실도 전체 410교실 중 408교실은 정상운영, 2교실은 축소·통합해 운영했으며 유치원 방과후교실은 전체 102곳 중 1곳이 운영되지 않았다.

충남의 경우 도내 760개 학교중 98개 학교에서 367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전체 8335명 중 4.4%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 파업땐 전체 11.3%인 945명이 파업에 참가했다.

지역별로는 논산이 83명으로 가장 많았고, 천안이 74명, 보령 63명, 홍성 32명, 아산 30명, 당진 28명, 태안 18명, 금산 11명, 부여 10명, 공주 7명, 예산 5명, 서산 3명, 서천 2명, 청양 1명 등이다.

760개 학교 중 706개 학교에서 정상 급식이 이뤄졌고 44곳에서 대체급식이 이뤄졌다. 나머지 10개 학교는 학사일정 조정을 통해 급식을 하지 않았다.

돌봄교실은 전체 689교실 중 674교실이 정상 운영됐으며 15개 교실이 미운영됐다.

2일 학교비정규직 파업으로 대체급식이 이뤄진 대전느리울초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받아 온 빵과 음료 등을 먹고 있다.
2일 학교비정규직 파업으로 대체급식이 이뤄진 대전느리울초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받아 온 빵과 음료 등을 먹고 있다.

이날 대전·충남교육청은 파업에 대비해 대책을 마련해 각급 학교에 안내, 자체 상황실을 운영했다.

한편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2차 총파업에 앞서 “사용자측은 비정규직 임금이 공무원 임금 인상률보다 높으면 안된다는 차별적 인식을 갖고 공무원 평균임금인상률에도 못 미치는 교섭안을 내며 무책임하게 교섭에 임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학비연대는 기본급 1.4% 또는 정액 2만9000원 인상, 근속수당 지급 상한 25년으로 상향, 명절휴가비 정액 60만원 인상, 명절휴가비 지급기준 차별 해소를 위한 3년 단계적 로드맵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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