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S, 미토콘드리아 DNA 염기교정 기술 개발
IBS, 미토콘드리아 DNA 염기교정 기술 개발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2.01.20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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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 내 핵 및 미토콘드리아 DNA 염기교정
세포 내 핵 및 미토콘드리아 DNA 염기교정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유전체 교정 연구단 연구팀이 새로운 핵 및 미토콘드리아 DNA 염기교정 기술인 ‘징크핑거 염기교정효소’(ZFD)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미토콘드리아는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세포 내 소기관이다. 미토콘드리아 DNA에 변이가 일어나면 시력·청력 뿐 아니라 중추신경계·근육·심장 등에 치명적인 결함을 야기한다.

유전체 교정 기술로 널리 활용되는 크리스퍼 유전자가위(CRISPR-Cas9)로는 미토콘드리아 DNA 교정이 불가했지만 2020년 세균 유래 DddA 탈아미노 효소와 탈이펙터 단백질을 이용한 새로운 염기교정효소 DdCBE가 개발된 바 있다.

연구진은 기존의 DddA 탈아미노 효소와 징크핑거 단백질을 융합해 이번 기술을 개발했다.

징크핑거 단백질은 기존에 사용된 탈이펙터 단백질보다 크기가 절반 이상 작아 다양한 구조로 디자인할 수 있고 활용이 용이하다. 세포투과 능력이 있어 핵산 없이도(nucleic acid-free) 유전체 교정이 가능한 장점도 있다.

연구진은 우선 24개의 ZFD 구조 쌍을 제작해 최적의 구조를 찾아냈으며 ZFD를 이용해 핵 및 미토콘드리아 DNA의 시토신/구아닌(C/G) 염기쌍을 티민/아데닌(T/A)으로 치환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기술 개발로 인해 기존의 DdCBE만으로는 만들 수 없었던 변이를 다양하게 유도할 수 있다. 나아가 징크핑거 단백질을 개량하거나 전달 형태에 변화를 줌으로써 비표적 효과(off-target)를 개선해 정확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설명이다.

김진수 단장은 “앞으로 미토콘드리아 질환을 비롯한 난치병 연구 및 치료 뿐 아니라 식물의 엽록체 DNA 등 다른 소기관의 DNA 교정에도 다양하게 활용될 것”이라며 “ZFD는 작은 크기 덕분에 세포 전달에 많은 이점이 있는 만큼 여러 기술들과 접목하여 활용도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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